기후변화 따른 품종개발
땅끝황토친환경영농법인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해남 기후에 맞고 시장성이 높은 쌀 품종개발을 위한 모내기에 들어갔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해남 기후에 맞고 시장성이 높은 쌀 품종개발을 위한 모내기에 들어갔다.

 

 안남미 혹은 베트남 쌀이라 불리는 길쭉한 쌀인 인디카 품종은 전 세계 쌀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품종이다. 한국에서 선호하는 자포니카, 즉 짧은 쌀을 선호하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인디카 품종은 품종개발 정도에 따라 시장성이 넓다.
 해남에서도 인디카 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4일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윤영식)과 세종대학교 진중현 교수팀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을 생산하기 위해 시험 재배를 위한 모내기를 실시했다. 땅끝황토친환경은 지난 2019년 가바쌀과 하이아미 등의 기능성 특수미를 생산하며 중국, 홍콩, 미국, 싱가폴 등 국내 쌀로 세계시장을 열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인디카와 염분에 강한 쌀 품종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다.
 이날 모내기는 1차 평가를 위해 50가지의 개발 중인 품목을 심었다. 2~3차에는 더 넓은 규모로 재배될 예정이란다.
 세종대학교 진중현 교수는 인디카 쌀의 시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해남의 기후가 점차 동남아 기후로 변화하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중현 교수는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인디카 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보통 kg당 8,000원을 넘게 주고 구매하는 실정이다”며 “해남지역 기후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인디카 쌀의 안정적인 재배도 가능한데. 이는 곧 전세계적으로 한국 쌀에 대한 품질과 기술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한국산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시장성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염분에 강한 쌀 품종 연구도 한창이다.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1년 평균 0.6cm씩 상승하는데 중위도인 우리나라는 1cm씩 상승 중이며 이는 50년이면 50센티가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해수면 상승은 서해안의 바다 밑 염분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쌀 품종 개발은 미래 식량안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도 1% 이상의 염분에서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품종이 있다. 다만 해당 품종의 식감이 떨어지기에 사료나 단백질원으로 가능성이 높은 상태며 추후 품종개발을 통해 식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다양한 특수쌀을 개발하는 것은 해남지역 기후변화와 맞물려 미래농업을 위해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해남기후변화대응센터가 곧 들어서고 인디카쌀과 염분에 강한 쌀 품종이 개발되는 등 저탄소농업기술, 종자개발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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