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북평면에 출몰

괭생이모자반이 송지와 북평에 출몰하면서 해남군과 어촌계가 일제 수거에 들어갈 예정이다.(2021년 6월 괭생이모자반 수거 현장)

 

 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송지와 북평면에 출몰하면서 해남군과 인근 어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해남군에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년 전인 2015년부터 800톤이 유입됐고 2017년에는 2000톤, 2018년부터는 자생된 괭생이모자반으로 매년 평균 600톤가량을 수거·처리하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김양식이 끝나는 시점에 괭생이모자반이 출몰해 피해는 적었지만 전복치패 먹이로 쓰이는 다시마 양식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6월~10월까지 출몰하는데 지난해에는 3~6월에 찾아오면서 유입시기를 단정하기 어렵게 됐다. 주요 유입경로는 해남 어불도 인근과 송지 해안가로 송지와 북평, 문내 지역에 피해가 크다.
 해남군은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에 따른 선박임대료 및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2015년 180만원, 2017 870만원, 2018 4,300만원, 2020년부터는 9,000만원으로 매년 지원예산도 커지고 있다. 
 한번 나타나면 증식이 빠르기 때문에 예찰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순수군비로 충당하다 보니 한계도 따른다. 이에 어민들은 괭생이모자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따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어촌마을의 골칫덩이로 하루 빨리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 주로 해안가나 방파제 등지에서 자연광을 통해 분해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냄새와 같은 악취가 풍기고 경관을 훼손하는 등 여러모로 불편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에서는 괭생이모자반 등 해조류를 활용한 생분해성 해양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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