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유화 전락에, 야간·주말 무료개방

해남군이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중학교 옆 공영주차장에 유료화를 위한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해남군이 해남세무서 옆 해리3주차장(구 국향정)과 해남중학교 옆 구 인산제재소 주차장을 시작으로 공공주차장의 유료화를 점차 확대한다. 
해남군은 민선7기 들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대폭 증설했다. 현재 해남읍에 공영주차장은 모두 34곳으로 토담식당 자리와 군청 인근에 추가로 주차장이 계획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차량으로 인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특히 공영주차장의 증가에도 주차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영주차장의 사유화가 지목되고 있다. 공공의 사용 목적으로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인근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개인주차장으로 24시간 차를 세워두면서 정작 방문 차량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이다. 
해남읍에 주차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주차공간 1면당 평균 5,000만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주차장이 사유화로 인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남읍 신모씨는 “주변 상인들이 개인 차고로 사용하니 막상 물건을 사려면 주차공간이 없어 다른 곳으로 가던지 아니면 도로에 주차를 해야 한다. 모두의 편의를 위해 세금을 들여 만들었는데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해남군도 그동안 주차장의 사유화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유료화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에 막혀 시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료화가 예정된 지역은 상시주차가 70%에 육박하는 해남세무서 옆 해리3주차장(구 국향정)과 해남중학교 옆 구 인산제재소 주차장이다. 해남군은 이미 차단기 설치를 끝내고 단말기에 행자부 감면차량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르면 올 11월 추진 예정인데 유료화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7시 이후와 주말, 법정공휴일은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2시간은 무료며 2시간 초과시 매 30분당 500원, 1일 주차 요금은 5,000원으로 측정됐다. 유료화 근거는 해남군 공영주차장 관리 규정 제5조와 6조에 근거한다. 추후 2곳 이외에도 상시주차로 인해 방문차량의 이용이 불편한 곳은 유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리3주차장(구 국향정)과 해남중학교 옆 구 인산제재소 주차장을 시작으로 공용주차장에 대한 유료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인근 주민들을 고려해 야간과 주말에는 무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설치된 주차장 차단기는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주차의 경우 카드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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