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신 인간문화재 8분서초희 선생 마련

서초희 선생이 해남 1세대 무형문화재 8분의 혼을 해남오구굿으로 풀어내고 있다.  
서초희 선생이 해남 1세대 무형문화재 8분의 혼을 해남오구굿으로 풀어내고 있다.  

 

 해남은 국악부분 국가 무형문화재 6명, 광주전남 인간문화재 7명을 배출한 곳이다. 이중 8명의 무형문화재가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혼을 해남오구굿으로 풀어주는 굿판이 해남군무형자산 제40호 해남오구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서초희 선생에 의해 진행됐다.  
지난 6일 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1세대 무형문화재 해남오구굿에 싣다’에선 먼저 가신 해남출신 무형문화재 정철호, 김길임, 박양애, 고재석, 추정남, 감남종, 천대용, 안애임 선생의 혼을 오구굿으로 풀었다.
북평면 출신인 故정철호 선생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고법 보유자로 일곱줄이던 아쟁 줄을 여덟 줄로 만들어 아쟁산조를 탄생시켰고 우리나라 여성 국극단의 작곡 90% 이상을 직접 제작한 국악계의 전설적 인물이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강강술래 제1호 보유자인 故김길임 선생은 문내면 선두리 출신으로 1965년 강강술래가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는데 기여했고 강강술래 제2호 보유자인 故박양애 선생은 문내면 우수영 출신으로 우수영 강강술래가 1976년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때 앞소리를 맡았고 우수영 강강술래 대중화를 위해 힘썼다. 
전라남도 지정 제31호 탱화장이셨던 故고재석 선생은 김일섭의 문하생으로 전국 사찰의 불화를 그리며 금어의 길을 걸었고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사찰 탱화 약 1,000여점을 제작하신 분이다. 전라남도 지정 제29-3호 고법 보유자신 故추정남 선생은 북일면 삼성리 출신으로 악보가 없는 고법에 양악 악보를 만들어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토록 했고 추정남류 북 장단을 만들어 독자적인 계보를 형성하신 분이다. 
광주광역시 지정 제11호 고법 보유자인 故천대용 선생은 송지면 출신으로 1993년 제13회 전국 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광주시립국악단 지정고수로 활동했다.
광주광역시 지정 제11호 고법 보유자인 故감남종 선생은 삼산면 구림리 출신으로 28세 때 일산 김명환에게 북을 사사했고 김명환 류의 고법으로 1995년 광주광역시 제11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故안애임 선생은 산이면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와 2000년 5월 광주민중항생 기념주기 민주열사 해원굿을 해남오구굿으로 진행했고 안애임의 해남오구굿은 서초희 선생이 잇고 있다.
‘해남의 혼, 1세대 무형문화재 해남오구굿에 싣다’ 공연은 해남출신 예술인 중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형문화재 분들의 혼과 한, 해원을 해남오구굿으로 풀기 위해 해남군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서초희 선생은 세습무 김춘심 사설창본과 해남 마지막 세습무였던 안애임 사설창본을 정리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서초희 류의 해남오구굿 창본을 만들어 해남군 지정 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