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작년 비해 재배면적 6.4% 증가
11월 초 수확 앞둔 배추농가 걱정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배추 포전거래가 뚝 끊기면서 가격 형성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남 배추농가에 따르면 배추정식 시기 상인들이 100평당 1만1,000원 선에서 계약 이야기가 나왔지만 수확기에 이른 지금은 상인들의 발걸음 자체가 뚝 끊겨 배추가격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추 최대 생산지인 해남의 배추재배 면적은 가을배추 3,071ha, 겨울배추 1,711ha로 총 4,782ha가 식재됐다. 지난해 비해 6.4%인 30ha가 늘어난 재배면적이다.
올해 배추면적이 늘어난 것은 7~8월 폭염과 폭우로 고랭지 배추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배추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고랭지 배추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배추값 상승의 기대심리로 배추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배추재배 면적이 늘어났다. 
가을배추는 지난해 1만3,345ha 및 평년 1만3,444ha보다 각각 2.1%, 1.3% 증가한 1만3,625ha로 조사됐다. 최대 주산지인 호남지역 가을배추도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매년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배추가격은 전적으로 포전거래 상인들로 인해 형성된다. 해남배추 전체 생산량 중 농협을 통한 직거래량은 272ha로 전체 배추면적의 5.6%에 그친다. 
또 절임배추도 전체 생산량의 10% 안팎에 머물고 있기에 배추면적 80%는 상인들의 포전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해남군에 연간 1만2,000톤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김치원료 공급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해남배추 생산량은 4만2,540톤 규모다. 이중 1/4이 넘은 1만2,000톤을 김치원료 공급단지를 통해 절임배추로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국도비 168억원에 이어 군비 포함 총 290억원이 투입되는 김치원료 공급단지는 1일 약 50톤의 절임배추 생산 시설과 배추 1만 톤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저온저장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는 김치제조업체에 김치의 원재료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남군은 단지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 300여개 김치 제조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사)대한민국 김치협회, 인천절임류협동조합 등 34곳의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중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