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김병구·박지원·윤광국·이영호
아직까진 모두 민주당 공천 희망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민주당 복당이 허용되면서 제22대 총선이 일찌감치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현 정부의 중간 평가이기도 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뛸 주자들의 이름들도 이미 회자되고 있다. 
제22대 총선은 2024년 4월10일 치러지며, 2023년 12월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예비후보자 등록 1년을 앞둔 현재 여야 정가는 이미 제22대 총선 초입에 들어간 상태다.
해남‧완도‧진도 지역구도 많은 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윤재갑 현 국회의원과 김병구 변호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 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이다. 김병구 변호사를 제외한 인물들은 기존 총선에 얼굴을 내민 이들이다. 
모두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윤재갑 의원 2선 도전

먼저 윤재갑 국회의원은 2선 채비에 나선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처음 얼굴을 내밀었던 그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패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선 김민석이 창당한 꼬마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당시 같은 해남윤씨 문중 후보가 다퉈서는 안된다는 문중의 여론과 함께 해남출신 후보 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윤영일 후보와 여론조사에 합의, 결과적으로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에게 져 총선 막바지에 사퇴했다. 
이어 2018년 해남군수선거에도 뛰어들었지만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이길운 후보에게 패했다. 이때 윤 의원은 일반여론조사에선 이길운 후보를 이겼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밀렸다. 
그리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평화당 후신인 대안정치연대 윤영일 전 국회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윤재갑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전국에서 분 민주당 바람으로 해남 역대 총선 당선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인 67.5%를 얻었다.  

북일 출신 김병구 변호사

김병구 변호사의 행보도 해남 정가의 시선에 잡혔다. 김병구 변호사는 북일면 삼성리 출신으로 66년생이다. 
부장검사 출신인 그는 2018년, 같은 해남출신 서중석 부장판사와 서울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는데 이달 안에 해남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옮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북일초와 두륜중, 광주제일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1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지냈다.
해남‧완도‧진도 총선 출마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처음 얼굴을 내민 인물이다. 
현재 가락중앙청년회 수석부회장과 재경해남향우회 향토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지원 출마 가능성 높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민주당 복당이 허용되면서 그의 출마설에 더욱 불이 지펴졌다.
현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또 다시 정치적 시련기를 겪고 있는 박지원 전 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 것은 올해 7월 2박3일 간 목포와 해남, 완도, 진도지역을 순회하면서이다. 
방문 당시 그는 명현관 군수를 비롯한 완도 신우철 군수, 진도 김희수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또 올 8월 해남완도진도 향우들로 구성된 3군 산악회 간담회와 지난 12월19일 3군 산악회 10주년 창립기념식에도 참석, 총선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진도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제14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문,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그는 목포지역구에서 제18대 총선 무소속으로 당선 이후 제19대 민주당, 제20대 국민의당 후보로 연달아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김원이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를 국정원장에 임명했다. 


윤광국 다시 도전장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 본부장이 처음 해남정치계에 신고식을 치른 것은 2014년 군수선거 때이다. 
이때는 안철수 신당이 바람을 일으킬 때인데 그는 안철수가 만든 가칭 새정치연합 후보로 해남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런데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전격 합당한 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하자 같은 당이 돼 버린 박철환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고 경선에서 졌다.   
또 2018년 6·13지방선거 때 국민의당 후보로 군수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이때도 안철수 의원이 일방적으로 보수정당과 전격 합당을 추진한 바람에 그는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복당, 군수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호남 국민의당은 민주평화당을 창단, 안철수와 이별했다.  
그는 2019년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놓고 윤재갑 후보와 경선을 치렀지만 탈락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윤재갑 후보는 본선에서 민주평화당 후신인 대안정치연대 후보인 윤영일 전 의원을 큰 표차로 이겼다.
 

1선 이영호, 5번째 재기 노려
 
이영호 전 국회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이때 선거구는 완도와 강진이었다.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황주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008년 제18대 총선부터 완도군이 해남‧진도 선거구로 통합되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을 노렸지만 민화식 전 군수와 치른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어 2012년 제19대 총선에선 윤재갑 현 국회의원과 함께 무소속 출마로 재기를 노렸지만 민주당 김영록 현 전남도지사에게 패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예비후보로 활동했지만 본선엔 오르지 못했다.  
그는 제17대 국회의원 재임시절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바다포럼 대표로 활동하면서 해양환경기본법, 수산질병관리법, 원양산업특별법, 도서여객운임지원특별법 등을 제정하는 등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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