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인문체험교육장으로 성장시킨 임하리 학예사가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땅의 끝에 위치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선 다양한 해양 및 인문교육이 상시 진행되고 있다. 해양사박물관을 통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해양의 가치와 이를 통한 인류공존의 교육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는 이는 임하리(39) 학예사다. 임하리 학예사는 2002년 박물관이 땅끝 오지에 설립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3만1,000여명에 이른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인문교육을 진행했다.
먼저 그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 위주의 박물관이 아닌 체험 위주의 박물관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에 아이들은 상상의 바다를 만들어 낸다. 아이들의 바다에는 왕국도 있고 해적선에서 떨어진 보물 상자도 있다. 임하리 학예사를 통해 박물관은 백과사전이나 교과서 지식이 아닌 바다 생명체들을 생생히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빙글빙글 움직이는 동물원, 바다속 이야기책, 움직이는 우드버드’ 등 내용도 재밌다.    또 그는 길위의 인문학을 전남 최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으로 진행했고 과학, 기술, 인문·예술 등을 결합한 융합교육을 시도했다. 
이러한 결과 임하리 학예사는 2012년 전국박물관 최초 에듀케이터로써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에 이어 2013년~2017년 연속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과 토요꿈다락, kb박물관 노닐기 문화학교 등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0년에는 국제행사인 ISSM 국제과학관 심포지엄 워크샵 초청 연사로 참여해 박물관의 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강연, 박물관 성인 교육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는 박물관 큐레이터 직업에 대한 공감을 확산키 위해 해남군진로체험센터와 MOU를 체결, 해남을 비롯한 인근 지역인 완도, 진도 중학교에 큐레이터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그동안 진행한 다양한 인문수업에는 초중생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임하리 큐레이터는 2010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박물관미술관학과에서 박물관의 융합인재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연구학회지에 게재됐다.
한편 임하리 학예사는 지난 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박물관 발전 유공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임 학예사는 “올 한해도 새로운 전시와 교육으로 해남군에 질 높은 교육과 전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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