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이후 절반 이상 전출
출산율도 급격히 저하

 지금같이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가 지속되면 향후 2027년에 이르러서는 초등 입학생 수가 10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초등학생 입학생 수 감소는 출산율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전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들이 태어난 해는 2016년, 당시 출생 건수는 640명이었다. 하지만 해남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한 숫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인 309명 뿐이다. 이는 해남에서 출산 후 7년 사이 해남을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출생아와 7년 뒤 입학생 비율을 통해 전출 비율을 가늠할 수 있는데 2012년 입학생 488명은 2005년 출생아 626명의 78%에 해당한다. 2015년 515명은 2008년 출생아 610명의 75%에 해당하는 등 통상 20~30%가 전출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입학생 367명은 2013년 출생아 808명의 46%에 그쳤고, 2021년 입학생 355명은 2014년 출생아 835명 43%, 2022년 입학생 347명은 2015년 출생아 42%에 해당한다. 
여기에 급격히 줄어드는 출산율 저하가 더해져 학생수 감소가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남의 출생아는 2017년 640명, 2018년 533명, 2019년 490명, 2020년 395명, 2021년 295명, 2022년 210명 등 해마다 50~100명이 줄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올해 초등 입학생은 309명으로 지난해 대비 10%가량 줄었다. 10년 전인 483명과 비교하면 36%가 줄었다. 2010년 543명, 2012년 488명, 2016년 441명, 2020년 367명, 그리고 올해는 309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출산율 저하와 전출로 7년 뒤에는 신입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 암담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전출 문제는 출생 당시 출산장려금을 지원받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시점에 인근 목포나 광주에서 교육받길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한때 공무원 사회에서는 전출 시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따를 정도로 인구 유출에 예민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의 사회생활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권이 크게 강화되면서 공무원들도 부담 없는 전출이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젊은 세대 비율이 높은 공무원들의 전출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가운데 출산장려정책의 한계성도 학생수 감소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학생이 없는 해남, 생기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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