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면 신평마을 장미길
5월 장미축제, 기대하세요

화원면 신평마을 주민들은 5월 빨간 장미 물결을 기대하며, 마을 장미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화원면 신평마을 주민들은 5월 빨간 장미 물결을 기대하며, 마을 장미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화원면 신평마을이 오는 5월 붉은 장미꽃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신평마을은 3년째 으뜸마을에 참여하면서 해남 대표 장미꽃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미를 심으면서 찾아온 변화는 마을 공동체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신평마을에는 마을을 감싸 흐르는 신덕천과 금평천이 있다. 그런데 하천의 쓰레기는 마을의 골칫거리였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마을의 과제였다. 
3년 전 강만옥 이장은 하천의 쓰레기를 해결하고 또 지속가능한 마을조경을 만들고자 으뜸마을 만들기 공모에 신청했고 장미화분을 선택했다. 
그렇게 시작된 으뜸마을 만들기 3년째, 마을에 변화가 오자 하천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사라졌다. 
마을경관에 하천이 차지하는 비중을 느끼게 된 것이다. 또 함께하면 아름다운 마을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커가는 공동체 의식은 마을 발전의 가장 큰 동력임도 알게 됐다.  
신평마을은 5월이면 빨간 넝쿨장미가 마을을 채운다. 마을 하천을 가로지르는 목도교의 장미 터널은 특히나 예술이다. 주민들이 직접 하우스 파이프를 구부려 만든 터널이다. 
하천 가드레일을 따라 놓여진 장미 화분, 화분마다 이름표가 붙어있다.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이 있는 화분을 관리한다. 
장미는 총 400주, 현재까지 고사한 묘목없이 잘 자라고 있다. 
또 주민들은 개천을 중심으로 각종 꽃을 식재해 꽃동네 마을도 조성 중이다. 
아름다운 장미마을이 조성되자 주민들은 지난해 작은 장미축제도 열었다. 그리고 올해는 볼거리를 더하고자 야간에도 장미를 즐길 수 있는 ‘장미등’ 조형물을 설치했다.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이 조형물은 장미꽃 모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신평마을 ‘장미축제’는 5월17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이어간다.
올해 축제는 농식품부 농촌축제 지원사업에 선정, 그동안 장미를 관리해오며 고생한 주민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신평마을 주민들은 장미꽃을 심고, 마을축제까지 개최하면서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깊어졌다. 
강만옥 이장은 “행사는 의전 없는 행사,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뷔페로 주민 모두 즐기는 행사로 마련된다. 축제 때는 주민들이 연습해온 난타공연, 풍물 등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따뜻해 장미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신평마을 장미는 5월17일 즈음 필 전망이다. 
한편 청정전남 으뜸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가꿔 나가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매년 50여개 마을을 선정해 3년간 300만원씩 총 9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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