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에서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제정한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가 최근 여·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대학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의회 박종부 의원이 대표발의로 제정한「해남군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는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의 지원범위, 아침식사 실태조사 등 계획수립 ▲관내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아침 간편식 개발 및 소비 촉진▲지역농협과 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는 일선 학교, 기관 및 사업장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주민의 건강증진, 나아가 의료비 지출 절감 및 국가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으로 이어져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상 수상, 스포츠서울 선정 이노베이션 대상 선정 등 조례의 창의성·참신성과 혁신 파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남군도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을 먹고 인증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아침먹고 땡!’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후로도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또 화산면주민자치위에선 매주 화요일 화산 초중생들을 위한 아침 도시락 배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도 전국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고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 구내식당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함께 해남군의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이 호응을 얻자 전라남도의회에서도 도내 대학과 근로자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내용의 「전라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박종부 의원은 “아침 식사는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남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이 전라남도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산돼 국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