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중학교 위치
노래방·무인상점도

북평중학교에 영화관과 노래방, 무인상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공간이 눈길을 끈다.(사진 좌측 영화관, 우측 학생복지실)
북평중학교에 영화관과 노래방, 무인상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공간이 눈길을 끈다.(사진 좌측 영화관, 우측 학생복지실)

 

 북평중학교(교장 정덕원)에 남다른 공간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관과 노래방, 무인상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공간들이다.
북평중 학생들은 전교생이 모여 영화를 본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북평중학교 영화관 ‘북실북실’은 아름드리 나무가 둘러싼 산림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지난해 학생회 다모임에서 학교에 영화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교직원과 운영위의 노력으로 18평형 이동식 영화관이 마련됐다.
커튼을 젖히면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편안하게 기대서 볼 좌식의자도 있다. 
북평중학교는 교내 시설에 들어서는 모든 시설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한다. 
영화관에 놓을 의자를 결정하면서도 샘플 6개를 주문해 학생들이 직접 앉아보며 높은 선택을 받은 의자로 주문했다. 
영화관은 31석, 전교생이 앉을 수 있다. 전기온수보일러도 설치해 지난 겨울에는 찜질방처럼 따뜻하게 영화를 봤다. ‘북실북실’이라는 영화관 이름도 학생들이 직접 붙였다.
이곳에서는 영화를 가지고 수업을 하거나, 시험 후 학생들이 모여 영화를 본다. 
이곳 영화관 자리는 예전에 배구장 자리로 철조망, 지주대, 로러 등 폐자재가 뒤엉켜 흉물스러운 공간이었다. 
정덕원 교장과 교직원들은 2020년 가을부터 이곳 공간을 정리했고, 주변 잡목도 최대한 개방감 있게 정리했다.
풀을 모두 정돈하면서 잡초가 나지 않도록 구절초 1만주를 교직원들이 직접 심었다. 때문에 이곳의 이름은 ‘만주공원’이라고 불린다. 만주공원을 지나면 산책길이 있다. 이곳도 교직원들이 학생과 주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정비하고 나무를 정리했다.
북평중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코인노래방이 있는 ‘학생복지실’이다. 학생복지실에는 코인노래방 2실,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쿠션, 보드게임, 컴퓨터, 복사기, 유튜브를 볼 수 있는 TV가 있다. 
학생복지실은 학생들이 직접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노래방 1실당 4인까지 이용, 음식물 반입 금지, 학년별 이용 요일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2층 복도에는 학생회 제안으로 시작된 ‘무인상점’이 운영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직접 꺼내 가계부에 직접 적고 지불하는 무인상점이다. 주로 학용품, 물티슈, 양말, 음료수, 머리끈, 제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정덕원 교장은 “학생들이 운영 규칙을 직접 정해서 능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북평중학교에서 각 공간에서 편안히 쉬고 행복한 기억을 통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그려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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