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특산물 판매까지
탁구 지도하는 슈퍼우먼

송지면 땅끝마을 슈퍼우먼 장미화 선수는 육아, 사업, 수업 지도까지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다. 
 

 

 “일상처럼 해왔던 탁구를 아이들 키우고 다시 시작했죠.”
송지면 땅끝마을의 슈퍼우먼 장미화(35) 선수는 육아, 사업, 수업 지도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11살부터 탁구를 시작해 20년 넘게 탁구 인생을 살아온 장씨는 결혼‧출산‧육아로 그동안 운동이 어려웠고, 8년 만에 탁구채를 잡았다. 
장미화 선수가 소속된 해남탁구팀이 지난 12일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25년 전 해남서초 탁구부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오랜만에 함께 호흡하며 빛난 결과를 거뒀다.
대학교까지 운동을 했던 장씨는 개인레슨, 영광군체육회, 해남군체육회 지도자로 2015년 말까지 일했다.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4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8살, 6살, 4살, 2살로 3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남편의 전복양식업과 특산물판매장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시간이 흘렀다. 바쁠 시기에는 바다로 나가 전복 출하 선별도 한다. 
땅끝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특산물판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관광버스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슈퍼우먼이라 불리는 그는 주로 판매장에서 손님들을 응대하고, 틈틈이 송지면주민자치 강좌로 탁구 지도를 한다. 
현재는 주 2회 송지초와 송호초에서 방과후 탁구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겐 놀이 위주로 탁구를 가르치는데, 공 튀기기, 탁구대에서 라켓으로 공맞추기 등 탁구와 친해지도록 한다.
장미화 선수 덕분에 송지면에서는 탁구 붐이 일었다. 
지역에 탁구선수가 있다 보니, 2021년 말부터 송지면 주민자치 강좌로 탁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운동을 배우려면 적어도 해남읍까지는 나가야 하는데 운동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2022년 말 ‘송지탁구클럽’이 창단됐으며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탁구를 배우기 위해 어불도에서 시간 맞춰 나오는 회원도 있다. 
운동은 희망 송지 복합문화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한다. 4개의 탁구대가 있으며, 남녀노소 모여 탁구를 친다. 
장미화 선수는 “부상의 위험이 적고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에 많은 군민이 즐기면 좋겠다. 해남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탁구 붐이 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살부터 탁구를 해온 장 선수는 인터뷰 말미에 해남탁구협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해남탁구협회에서 어릴 적부터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어버이같이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그때 만났던 협회 회원들이 지역 탁구 발전을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것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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