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
1,000가지 벼 품종 연구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마산면 간척지 논에서 기후변화대응 벼 모내기를 실시했다.

 

 강한 염해에도, 폭우에 벼가 20일씩 잠겨도 잘 자랄 수 있는 벼가 있을까.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대표 윤영식)이 1,000여 종의 벼 품종을 시험재배하면서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6일, 마산면에서 땅끝황토친환경 기후변화대응 벼 시험포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땅끝황토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기후변화대응 벼를 육종하고,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은 현산과 마산 등에서 시험포를 가동하고 있는데 연구대상 품종은 기후변화대응 벼와 탄소저감형 벼, 천연물소재형·수출형벼 품종 등 3곳의 시험포를 가동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벼를 연구하는 목적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발생하는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침수에 강한 품종 및 담수호에서도 자라는 벼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보통 품종의 벼는 2~3일만 잠겨도 침수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의 문제발생하지만 현재개발 중인 품종은 20일 이상 물에 잠겨도 버틸 수 있으며 염해 1.0% 이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품종이다.
탄소저감형 벼는 건조한 상황에서도 비료 흡수력이 좋은 벼 품종 개발을 목적으로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비료 효율을 극대화시켜 벼 재배 시 발생하는 메탄을 감소시키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탄소저감형 벼는 일반 벼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끝황토친환경 기후변화대응 벼 시험포에는 천연물 소재형수출형 벼 육종포장이 마련돼 있다. 이 포장에서는 천연물 소재를 함유한 벼를 육종하고 있는데 천연물소재형수출형 벼는 일반 벼에 비해 영양가가 높아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윤영식 대표는 “기후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간척지의 염도가 올라가고 또 폭우로 인한 벼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벼 품종 개발과 연구를 통해 강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벼를 개발해야 미래농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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