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송씨 연작품 개인전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에 300여 기에 이른 연이 전시돼 있다. 한자리에 이렇듯 많은 연이 전시된 경우는 해남에서 처음이다.
평생 우리의 전통연을 만들어 온 인물, 전통연 분야에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이재송(76‧계곡면 사정리)씨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연은 전통연으로 연 위에 수묵작품이 그려져 있는 등 다양한 색들로 꾸며져 있다.
작품 중에는 해남수묵동호회 회원들의 수묵작품 연을 비롯해 이재송씨로부터 연을 배운 초등학생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작품 중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사용했다는 신호연도 있다. 당시 사용한 크기 그대로 재현된 신호연이다.
오늘날과 같이 무선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은 왜적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통신 및 암호 수단으로 신호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충무공 전술비연(신호연)은 우리나라 전통의 방패연 가운데 방구멍이 있어 바람의 강약에 상관없이 멀리 띄울 수 있고 하늘을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과학적인 연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만 나면 연을 만들어 날리는 이재송씨에게 있어 연은 삶이다.
계곡 철쭉제를 비롯한 명량대첩제, 해남연날리기 대회, 해남어린이날 등 각종 행사장에서도 연을 날렸다. 연도 그냥 연이 아닌 450m 길이의 줄연이다. 가로세로 2m30cm 크기의 가오리연도 띄우고 이순신 장군의 신호연도 선보였다.
이재송씨는 유일하게 다양한 연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늘에서 마음껏 재주를 부리는 연을 띄울 수 있는 해남 유일한 이다.
해남문화원에서 연 만들기 교실을 열어 아이들에게 연을 보급했던 그는 내고향 해남 민속연 보존회도 만들어 전통연을 계승하고 있다.
모든 방송매체에 소개됐을 만큼 연 분야의 전문가이자 계승자인 이재송씨의 민속연 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