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양무리교회, 창립 기념
읍 마을에 돼지 한마리 선물

해남양무리교회는 교회 창립기념일을 맞은 매년 6월이면 해남읍 중심 16개 마을에 돼지고기를 전달하고 있다.

 

 매년 6월이 오면 해남읍 16개 마을에 돼지 한 마리가 선물로 온다. 벌써 13년째이다. 
이에 각 마을들은 주민들과 함께 돼지고기를 나누고자 매년 6월이면 풍성한 먹거리 잔치를 연다. 
해남양무리교회(목사 김대길)는 창립 1주년을 맞은 2010년부터 해남읍 중심지 16개 마을회관에 돼지 한 마리씩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에는 마을회관 대신 해남읍사무소를 찾아 1,000만원 상당의 쌀을 기탁했다.
그러나 펜데믹이 끝난 올해부터 마을회관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간 음식도 나누게 되자 양무리교회는 지난 20일 마을회관을 다시 찾아 돼지고기를 전달했다. 
양무리교회가 창립기념일에 맞춰 각 마을에 돼지 한 마리씩 선물하는 것은 ‘고마움’ 때문이다. 
양무리교회는 지금의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 주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었다며, 교회 창립일의 기쁨을 주민들과 나누고자 돼지고기를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 마을 노인들은 비록 양무리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매년 보내온 돼지로 온 마을이 잔치 분위기라며 양무리교회의 보편적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해남양무리교회는 13년째 신앙과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매년 5,000~6,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양무리교회 장학금 지급은 2009년 교회를 개척하던 첫해부터 시작됐다. 
당시 양무리교회는 10억3,000만원이라는 은행 빚이 있었지만 장학금 지급만은 놓지 않았고 이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김대길 목사의 의지 때문이었다.  
김대길 목사는 해남고등학교(29회)에 다니던 학창시절 집안의 사업 실패로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것을 잊지 못해 첫 목회지인 무안에서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해 지금껏 잇고 있다.
양무리교회는 신앙의 유무를 불문하고, 타 종교에도 문을 열어 매년 각 마을 돼지고기 선물 및 장학사업을 펼치며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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