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통발협회
바다살리기 최선

통발협회 회원들이 바다 속 깊이 박혀있는 폐통발과 폐어구를 수거하기 위해 바다로 나섰다.
 

 

 통발자유관리어업공동체(회장 강재명) 회원들이 오늘도 바다에 나섰다. 
매일 낙지 등을 잡기위해 바다에 나서지만 오늘은 바다 속 개펄에 박혀있는 폐통발과 폐어구를 낚기 위해 나선 바닷길이다. 
통발협회의 운영규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가 사용한 폐통발 만큼은 바다에 표류해선 안된다는 내용이다. 
바다를 터전 삼아 살고 있고 또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바다이기에 우리대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회의 원칙인 것이다.
이에 통발협회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화산면 평호 앞바다를 누볐다. 각자 20여개의 배에 탑승한 회원들은 바닷속 깊숙한 곳에 박혀있는 폐통발과 폐어구를 끄집어내 배에 싣는 작업을 숱하게 반복했다. 
평소 회원들은 각자 바다에 나설때마다 눈에 보이는 폐통발과 폐어구를 수거해 오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그토록 열심히 수거하는데도 회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수거활동에 나설 때 느끼는 것은 바다속에 너무도 많은 폐어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다가 건강해야 먹거리도 건강하고 또 어민들의 삶도 지속된다는 생각에 통발협회 회원들은 매년 협회차원에서 바다청소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로 벌써 7년째이다.
올해는 해남군 해양수산과 직원들과 수산과학원 해남지원 직원 등 80여명이 함께 바다에 나섰다.
배가 있는 통발협회 회원들은 바다 속 폐어구를 건져내고 참석자 중 승선하지 않는 이들은 죽도 해안가에 방치된 폐어구 등을 수거했다.    
통발협회는 대대적인 바다청소에 나설 때마다 수거량을 계획하는데 올해는 이틀간 68톤 수거가 계획이다. 
수거된 폐스티로폼 부표는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통해 감용처리하고 나머지 해양쓰레기는 폐기물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한다.
통발협회 강재명 회장은 “우리가 사용하다 유실된 통발을 수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며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탄소 흡수원인 바다가 먼저 살아야 한다. 어민들 스스로 바다를 살리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통발협회와 함께한 해남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해남통발협회는 그동안 회 자체적으로 바다정화 활동에 나서는 등 바다를 살리려는 자구적 노력이 활발하고 또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건강한 바다를 보존하려는 의지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재명 회장은 “더욱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연안정화의 날(매달 셋째주)에 폐통발 및 폐어구 수거처리, 명절맞이 해안가 정화활동 등에도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