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초 인근부터 시작
폐교 살리고 농촌활력 목적

전국1호 농촌 빈집 프로젝트에 따른 협약식이 지난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전국1호 농촌 빈집 프로젝트에 따른 협약식이 지난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정부가 2027년까지 농촌 빈집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남군이 시범지역으로 선정, 전국으로 확산될 빈집 재생 모델 만들기에 나선다.
해남군은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 이마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농촌 빈집재생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세종정부청사에서 체결했다. 
그동안 빈집정비가 개별 주택 단위로 이뤄졌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마을 즉 주민 거주 공간 전체를 정비하는 방식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빈집 재생에 필요한 재원을 투자, 빈집을 농촌에 필요한 맞춤형 시설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4월 농촌 빈집정비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는데 중점은 빈집 소유주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하는 민관합동의 빈집 재생프로젝트이다.
빈집 재생프로젝트 제1호 대상지로 선정된 해남군은 총 8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빈집 20호를 리모델링 하게 된다.
농촌 빈집 재생 프로젝트로 선정된 지역은 마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빈집이 먼저 착수에 들어간다. 마산초는 1922년 개교해 현재 전교생 26명으로 폐교 위기에 있다. 
이에 리모델링한 빈집은 ‘마산초등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귀농귀촌 가구의 임대주택과 농촌체험마을 방문객들을 위한 마을 호텔 등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전라남도, 해남군은 빈집 발굴과 사업추진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민간기업인 이마트는 농어업 상생협력기금 지정기부금을 지원해 작은학교 내 학습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는 비지정 기부금 등을 활용한 빈집 재생을 지원하게 된다.
해남군에서 추진되는 빈집 재생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해남군은 빈집을 재생해 지역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김차진 부군수는 “방치된 빈집 재생프로젝트를 해남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해남군이 하면 전국의 기준이 된다는 말처럼 관계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전국의 모델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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