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채 총장 발인식 앞서
해남완도진도 출마 기정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정치 9단'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로 사실상 해남·완도·진도를 결정한 가운데 지난 7월25일 해남과 완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22일 별세한 고(故) 고기채 여주대 총장의 발인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지만 지역정가는 크게 술렁였다. 고기채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스승이자 박지원 전 원장의 후원회장으로 12년을 함께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박 전 원장은 고개채 총장 발인식 참석 전에 해남매일시장에서 점심을 했는데 점심때를 맞춰 많은 지지자들이 매일시장으로 몰려왔다. 
이때 박지원 전 원장은 해남 주간신문 언론인과의 만남에서 “마지막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과 고향에 돌아와 당선되면 좀 더 큰 꿈을 그려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의 더 큰 꿈에 대해 일각에선 차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공식적인 총선 출마 선언이냐는 질문에 “오는 12월12일 예비후보에 등록해야 공식적인 출마선언이 되지만 지금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현재까지 정치를 포기한 적 없이 계속적으로 정치농사를 지어왔기에 추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을 발전시킬 책임과 사명감, 호남정치 복원”을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고기채 총장의 장지인 화원면 장춘마을 선영을 찾은 후 다시 해남읍 모 카페에서 쉼을 가졌는데 이때도 많은 지지자들이 찾았다.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공식 출마 발표 이전에도 해남을 자주 찾았고 공식 출마 발표 후인 지난 15일에도 해남을 찾았다. 또 그동안 해남‧완도‧진도 유권자 5,000여명에게 전화를 했을 만큼 관계 폭을 넓혀왔다. 
지금도 각종 방송출연 때문에 서울에 있으면서도 하루 2~3시간은 지역구 주민에게 꼭 전화를 할만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총선출마 공식화로 윤재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공천을 위해 뛰는 후보들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정치야 생물이어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정치거물의 등장은 당장 반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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