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땅값 낮추지 않으면 어떤 시설도 승인 불허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이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민선 7~8기 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해남군의회는 제2회 추경에서 국가공모사업 중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우수영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에 들어설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석순 의장은 이번 2차 추경 심의는 군의회 각 상임위의 격렬한 설전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는 국‧도비가 확보되면 예산승인을 해주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는데 앞으로는 철저한 사전 검증이 뒤따를 것이다”고 예고했다.
김 의장은 “공모사업이 늘어나면 해남군의 매칭 예산도 늘어나고 이와 관련해 들어설 건물 및 시설은 군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되게 돼 있다”며 한때 뜨거운 감자였던 ‘황토나라테마촌’도 국비 40억에 군비 120억원이 들어갔고 지금도 매년 운영관리비로 4억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남군의회는 이번 제2차 추경심의에서 솔리시도 기업도시 내에 들어설 예정인 김치원료공급단지 부지 매입비도 전액 삭감했다. 
이에 김석순 의장은 “땅값을 낮추라는 군의회 의견은 해남군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며 “땅값을 내리지 않으면 솔라시도 내에 들어설 어떤 사업도 군의회 승인을 얻기 힘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에 김치원료공급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남군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토지를 이용하려는 것은 국가공모사업 선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각종 공모사업에 있어 부지확보가 돼 있는지를 중요 선정요인으로 본다. 짧은 공모기간에 부지매입까지 해야 하기에 해남군으로선 매입이 쉬운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남군으로선 군의회의 이러한 입장이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김석순 의장은 “각종 공모사업은 의원간담회에 안건이 올라오고 가볍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해 왔기에 의회보고는 그냥 거처가는 관례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며 “앞으로는 업무보고 형식을 바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한 의회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의원간담회 회의록도 작성해 집행부가 의회 의견을 반영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남군의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기에 각종 공모사업이 해남군에 정말 필요한지 꼼꼼한 검토를 하겠다”며 향후 해남군의 각종 공모사업에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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