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만 되면 현산초 운동장 북적
운동이 좋아 사람이 좋아 함께 걷는다

현산면에서 분 ‘운동합시다’로 매주 월요일 밤이면 현산초 운동장이 북적인다. 
 

 

 매주 월요일 밤만 되면 운동장으로 몰려드는 주민들, 현산면의 모습이다. 
7월 어느날 현산면 거리에 ‘운동합시다’ 현수막이 걸렸다. 그 현수막이 사람들을 현산초 운동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이도 그리고 엄마, 아빠도 함께 걷는 현산면 걷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9월11일 월요일밤. 현산초 운동장, 농촌의 인구소멸을 암시하듯 초저녁부터 불이 켜지는 면소재지와 달리 현산초 운동장은 시끌법적이다. 
운동이 좋아 시작된 걷기,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불러들이듯 운동장을 걷는 이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단다. 
이날은 현산 주민들이 함께 걷는지 7주째, 50여명의 주민들이 걷거나 뛰거나 종종거리거나 각자의 자세로 운동장을 돌고 있다.
현산면의 ‘운동합시다’는 현산초와 현산초 학부모회, 새하늘지역아동센터, 현산모삼천지교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조직을 구성해 출발한 것이 아니라 현수막 하나 걸어놓고 그저 걸었을 뿐이다.
현산초 운동장 걷기는 운동을 가르치거나 지켜야 할 제약을 두거나, 그 어떠한 형식도 절차도 없다.
 일상에서 만나는 형식과 절차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걷기이기에 자유로움이 생명이다.  
첫 걷기는 지난 7월31일 시작됐다. 이날 저녁 7시 현산초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운동장을 돌았고 이 소문은 현산초 담장을 넘었다. 
이들이 걷는 이유는 건강한 나를 위해, 행복한 가정을 위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해서다. 건강한 오늘, 행복한 가족, 살맛 나는 현산면을 만들기 위해 작은 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주민들은 “운동도 좋지만 함께 걸으니 재미도 있고 좋다. 건강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특히 무더위가 물러가고 저녁마다 가장 걷기 좋은 가을이 돼 걷기운동 참여 인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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