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항에서 1시간 거리
추석 명절, 배 추가 운항

추석연휴…예술·문화공간 나들이

 

우수영항과 신안 장산도, 하의도가 뱃길로 연결되면서 가까운 이웃이 됐다. 하의도 북쪽 끝에는 한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우수영항과 신안 장산도, 하의도가 뱃길로 연결되면서 가까운 이웃이 됐다. 하의도 북쪽 끝에는 한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지도상에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실제로는 먼 이웃이었던 신안군과 우수영이 뱃길로 연결되면서 이젠 가까운 이웃사촌이 됐다.  
올해 6월 출항을 시작한 ‘드림 아일랜드호’는 여객정원 314명과 차량 37대를 선적할 수 있으며 하루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우수영항에서 첫 출발은 오전 5시50분, 9시, 오후 3시30분 3차례 운행된다. 신안군 장산에서 해남으로 오는 마지막 배는 오후 5시5분 배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정오 12시에 출발하는 배편을 신설, 운항 횟수를 늘린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신안주민들을 위해서다. 

추석연휴 배 증편

드림아일랜드호는 우수영항과 신안군 장산도와 하의도를 하루 3번 오간다. 
드림아일랜드호는 우수영항과 신안군 장산도와 하의도를 하루 3번 오간다. 

 

 신안은 1도1뮤지엄 정책으로 많은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장소도 많아 꼭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 특히 해남 우수영항에서 출발해 1시간 남짓이면 도착 할 수 있는 장산도와 신의도 하의도는 접근성이 높아져 하루만에 다녀오기엔 부담이 없다. 
신의도에 속한 상태도와 하태도는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로 240개 염전에서 하루 5만톤의 소금이 생산된다. 과거 해남 문내와 황산면에 끝없이 펼쳐졌던 염전의 풍경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바로 옆 섬인 하의도는 관광과 역사가 공존한다. 또 상태도와 하의도는 각각 떨어진 섬이지만 2017년 삼도대교가 건립되면서 20분 거리로 가까워졌다. 
하의도는 한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그의 호도 태어난 마을 후광리에서 따온 것이다.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이주하면서 섬을 떠나게 됐지만 하의도에는 김대중 생가가 복원돼 있다. 종친들은 고증을 통해 생가의 목재를 가져와 집을 짓고 옛 모습 그대로를 복원했다. 따라서 종친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다. 
생가 입구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손에 얹은 김대중 대통령의 동상이 서 있으며 나지막한 돌담을 따라 그의 정치 여정을 보여주는 사진이 전시돼 있다.

하의도 김대중 생가

생가의 앞쪽으로 하의면의 전통적인 염천 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탐방로와 소금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하의도 서남쪽 죽도에는 명소인 큰바위 얼굴이 있다. 큰바위 얼굴은 사람의 옆모습을 띄고 있는데 예부터 큰 인물이 태어날 징조를 띤 바위라 한다. 이와 관련해 하의도 주민들은 큰 바위 얼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관 짓고 있다.
하의도 당두 선착장 가는 길에는 농민운동기념관이 있다.
농토를 지키기 위해 저항했던 하의3도(하의도, 상태도, 하태도) 농민들의 투쟁사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장산도 노거수림

신안군 장산도 도창리에는 101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쭉 뻗어있는 노거수림이 볼만하다.
 

 

 하의3도 농민들의 토지탈환 운동은 조선시대 인조 때부터 해방 직후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하의도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결국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낸 일본인 변호사 고노부스노쓰케를 기리는 비도 세워져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장산도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는 도창리 우슬잔등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기다랗게 뻗어있는 노거수림이 있다. 
숲의 길이는 352m, 면적은 3,467㎡로 팽나무와 곰솔, 주엽, 예덕나무 등 101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거수림은 양곡창고를 왜구로부터 은폐하기 위해, 겨울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는 구전이 전한다.
장산면 대리에는 포양 장병준 선생의 역사 기념관도 있다. 장병준 선생은 일제강점기 3‧1운동을 주도, 일본의 체포령이 내리자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 재무부차장으로 활약했다.
장산도에는 미술관도 있다. 1962년 개교해 2008년 문을 닫은 장산동분교를 신안군이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개보수한 장산 화이트뮤지엄으로 지난 2022년 문을 열었다. 
장산 화이트뮤지엄에는 장산도 출신인 김동신, 송홍범, 정창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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