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립도서관 사서
박승용·성조아·김민지

해남군립도서관이 기획력이 돋보이는 행사를 연일 열고 있는 가운데, 사진 좌측부터 성조아, 박승용, 김민지 사서와 홍세나 도서관 팀장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군립도서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행사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이 최신시설로 새단장하고 여기에 다양한 행사가 뒷받침되면서 군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립도서관은 홍세나 도서관팀장과 세 명의 전문사서가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다. 전문사서는 박승용 차장, 성조아 주무관, 김민지 주무관으로, 각각 3층과 4층에서 분야별 일을 한다.
2002년 도서관 개관부터 근무를 해온 박승용 차장은 2019년 도서관 리모델링에 열과 성을 다했다. 노후화된 시설 리모델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수차례 섭외 끝에 기본계획에서부터 실시설계, 설치까지 문체부 산하 공공도서관 건립컨설팅을 통해 자문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성조아 주무관은 도서관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을 12만권의 책을 직원들이 리모델링 된 도서관에 옮겨 정리했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책을 라벨별로 정리해 꽂으면서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했고 공간에 대한 애정도도 높아졌다. 도서관이 재개관한 날을 도서관이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사서들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누워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볼 때, 2층 문화의 집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아이를 기다리며 아빠, 엄마와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특히나 뿌듯하다.
성조아 주무관은 도서관에 새로운 시책사업들을 공모하는데, 내년에는 태블릿을 이용한 전자도서를 도서관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AR/VR 형태의 체험도 도서관에 접목할 계획이다. 
다양한 하드웨어와 함께 이용객들의 니즈를 채우는 기획도 연일 도서관을 찾게 만든다. 
박승용 차장은 지난해부터 도서관 음악회를 크게 진행했고, 올해는 ‘달콤한 인문학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달콤한 인문학 콘서트는 음악과 인문학 강연의 콜라보 공연으로 군민을 위한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책과 작가를 보다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고 있다. 
박승용 차장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질이 보장되고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 범위 내에서 다양하게 섭외하고자 출판사에 직접 섭외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서들이 추구하는 도서관은 시끄러운 도서관이다.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더 이상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다. 해남군립도서관은 재개관과 동시에 잔잔한 노래가 흐르는 도서관으로 변모했고, 이에 대한 반응도 좋다. 사서들은 분기에 한 번씩 선진 도서관들을 견학하며 발맞춰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민지 주무관은 올해 도서관에 재발령돼 근무를 하고 있다. 전문사서인 김 주무관이 직접 큐레이션한 책을 4층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매월 주제가 달라진다. 
8월에는 여름방학에 맞춰 청소년 문학을 소개했고, 8월은 책으로 떠나는 여행, 9월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책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주제로 큐레이션할 계획이다. 
홍세나 도서관팀장은 “전문사서들이 행정력뿐만 아니라 기획력을 가지고 시기적절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도서관을 찾는 군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책을 통해 몸과 마음, 위로, 삶을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또 다양한 형태로 책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신간 도서 신청을 하면 3일 이내에 책이 입고되며, 올해의 책도 미용실, 카페, 병원 등 다중인구가 모이는 곳에 신청을 받아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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