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
송지 주민들의 놀이터

올 2월 개관한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세대가 이용하는 송지면 중심건물이 됐다.(주민체력단련실) 
 

 

 오후만 되면 놀이터에 아이들이 몰려든다. 청소년들은 동전노래방에서 노래를 즐기고 주부들은 풋볼장에서 축구를 한다. 대강당에선 탁구공 소리가, 동아리실에선 풍물과 난타, 주민사랑방에선 주부들이 모여 뜨개질을 한다. 
원아들부터 노년까지,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송지면 주민들의 놀이터이다. 하나의 공간이 송지 주민들은 불러들이며 세대간 소통의 공간, 하나된 송지면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올 2월 개강한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송지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명식)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해남군으로부터 공공인력 2명만 지원받을 뿐 나머지 인력과 운영비 등은 자체 충당한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층이 워낙 두텁기에 자체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도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가 제자리를 잡은 것은 건물자체가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는데다 송지주민자치위원회에서 투명하고 개방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어린이놀이터가 눈에 띈다. 다른 놀이터에는 없는 짐라인, 점핑, 원형미끄럼틀 등이 있기에 학교가 끝나는 초등학생들이 몰려온다. 건물 1층 열린 독서실과 2층 동전노래방은 청소년들의 공간이다. 송지면 청소년들도 방과후 학원에 가는데 그 사이 공백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것이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가 송지면 청소년들에겐  청소년문화센터인 셈이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 탄생으로 다양한 동아리 모임도 활성화됐다. 3층 문예동아실에선 난타와 풍물, 군고, 우리춤, 청소년 K팝, 요가필라테스가 매주 운영되고 잔디가 깔린 야외 풋볼장에선 송지 여자축구팀이 매주 2회 저녁시간을 이용해 축구를 즐긴다. 
또 대강당에선 매주 3회 탁구동아리 활동에 이어 주부노래교실, 기타교실 등이 운영되고 3층 주민사랑방에선 매주 1회 뜨개질 공예반, 서예교실에선 서예교육이 진행된다. 각 동아리반은 전문 강사가 투입돼 체계적으로 운영되기에 지속성을 띤다.    
또 월 회비 2만원인 체력단련실은 정회원만 80여명으로 송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3층 건물이다. 농촌지역에서 3층 건물 운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 공간이 매일 활기차게 운영되며 송지 주민들의 문화 및 교육, 건강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공간이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지만 이용하는 층이 워낙 두텁기에 행정지원 없이 자체 운영이 가능하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태양광설치로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또 모든 공간에 최신 시설이 구비돼 있어 송지면의 각종 회의와 모임 등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송지면의 작은 모임과 친구들과의 만남 등도 이곳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 땅끝농협과 연계해 농기계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이곳을 이용하고 노인의 날 행사도 야외 풋볼장을 제공하는 등 송지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송지면주민자치위원회 유명식 위원장은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 탄생으로 송지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전 세대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고 또 송지 주민들의 문화와 건강, 교육 등을 통해 하나되는 송지면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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