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막걸리 한데 모아
13일 오픈 금토일 운영

북평면 막걸리하우스 모닥에서 막걸리 칵테일을 만드는 체험, 시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북평면 막걸리하우스 모닥에서 막걸리 칵테일을 만드는 체험, 시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에서 재즈가 흘러나오고, 연인‧직장동료들이 막걸리 칵테일 체험을 한다. 
바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와 엄마 아빠가 앉아 음료를 마시고, 뒤편으로는 머리가 희끗한 동년배들이 막걸리 시음을 한다. 
2023 산업관광 육성사업 일환으로 해남막걸리를 활용한 막걸리하우스 모닥이 북평면 남창 해월루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9월22일, 23일 가오픈한 막걸리하우스에는 첫날 100명, 둘째 날 70여명이 찾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막걸리하우스 모닥은 해남의 다양한 막걸리를 한데 모아 경험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마을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찾아온 이들에게 해남 전통주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체험을 마련하고 있다.  
막걸리하우스 모닥 관계자는 “막걸리 칵테일을 처음 접한 분들이 막걸리의 변신에 놀라워한다. 맛뿐만 아니라 눈 앞에 펼쳐진 멋진 바다 풍광과 해월루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에 반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오픈 기간에는 남녀노소 막걸리하우스를 찾았다. 다양한 세대가 한 공간에 어울려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이 해남에서는 볼 수 없던 생경한 풍경이었다.
이 사업은 해남군 주최,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해남막걸리 연계 체험프로그램으로 해남 막걸리 수요층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오는 10월13일 정식 오픈하는 막걸리하우스 모닥에서는 해남막걸리를 이용해 다양한 테마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음 체험으로는 옥천주조장 웃국을 이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해월루’, 고구마 막걸리와 그레나딘 등을 이용한 레드 칵테일 ‘해남노을’, 고구마 막걸리와 복숭아 과육이 만난 ‘도화’, 해창막걸리 12도와 코코넛크림, 파인애플 믹스로 만든 ‘남쪽 피냐콜라다’, 삼산막걸리 12도와 백향과청의 깊은 풍미가 담긴 ‘파라다이스’도 있다.  
또 해창, 삼산, 옥천 3대 주조장 막걸리와 하우스막걸리 샘플러 등도 시음할 수 있다. 
주조체험으로는 막걸리 칵테일 만들기, 하우스막걸리 술 거르기 체험 등이 있으며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막걸리하우스 모닥은 금‧토‧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남창장날(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장날에는 남창장에서 김밥, 두부, 튀김 등 맛있는 안주를 사다가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외부 음식을 허용한다. 
한편 막걸리하우스 모닥이 위치한 해월루는 조선 후기 누정으로 2011년 복원됐으며, 조선시대에 수군이 주둔했던 곳이자 제주를 왕래하던 사신들이 바람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객사였다. 
만월이 뜨는 날이면 바다에 달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여 해월루라 이름 붙여졌다. 해월루 앞마당에는 바다가 펼쳐지며, 야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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