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해머던지기
김영식·송남이씨 막내딸

 

 해남읍 출신 김태희(18·이리공고) 선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희 선수는 지난달 9월29일 중국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여자 해머던지기 경기에서 64m14를 기록해 중국의 왕정(71m53)과 자오지에(69m4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태희 선수의 동메달은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에서 획득한 첫 메달로 기록됐다. 
김태희 선수는 4차 시기까지 최고 59m93에 그치며 메달권에 근접하지 못했지만 5차 시기에서 64m14를 던져 단숨에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희 선수는 해남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안 전남체육중·고등학교에서 원반던지기 선수로 활동하다 이리공고로 전학 후 종목을 해머던지기로 변경했다. 
이때부터 해머던지기 부분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이며 국내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52회 춘계 전국 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신기록(56m20)을 달성했고,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는 대회 최고기록을 58m84로 갱신하는 등 대부분의 공식대회에서 1등을 도맡았다. 
이어 국제대회인 2022년 10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18세 미만)에서 59m24로 우승,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59m97을 기록해 동메달을 수상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종전 한국 최고기록인 63.80도 김태희 선수가 갱신한 기록이다.
김 선수는 해남읍에서 건축사를 운영하는 김영식(56)·송남이(59) 부부의 막내딸로 대회가 치러진 9월29일 추석날 온 가족이 모인 고향집도 경사를 맞았다.
아버지 김영식씨는 “온 가족이 모여 응원했는데, 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시상식이 끝나고 다음날 해남에 들러 친지들의 축하를 받고 10월13일부터 치러질 전국대회와 22일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 훈련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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