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노인의날 행사
친환경 행사 이정표 세워

10월6일 해남읍 노인의 날 행사는 1회용품이 전혀 없는 ‘친환경’ 행사로 꾸려졌다
10월6일 해남읍 노인의 날 행사는 1회용품이 전혀 없는 ‘친환경’ 행사로 꾸려졌다

 

 올해 해남읍 노인의 날 행사는 단 하나의 1회용품 없는 ‘친환경’ 행사로 꾸려졌다. 1,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에 1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행사로 기록돼, 의지만 있다면 1회용품이 전혀 없는 행사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해남읍이 노인의날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도 1회용품을 없애는 것이었다. 
이에 다회용기를 빌릴 곳을 찾았지만 해남에선 어려웠고 결국 사회적기업인 광주에서 렌탈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컵은 해남군청 희망복지팀에서 대여했고 컵을 세척할 식기세척기도 렌탈했다. 밥그릇, 국그릇, 수저, 젓가락 등 렌탈비에 든 비용은 130만원, 다회용기를 구입하기 위해 힘은 들었지만 1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행사가 가능함을 보여줬다는데 의미를 남겼다.    
1회용품 없는 노인의날 행사가 더욱 가능했던 것은 해남읍 55개 경로당이 이미 1회용품 제로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어 읍 노인들의 경우 1회용품 제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남읍 55개 경로당에는 경로당 자체 경비로 컵 세척기가 갖춰져 있고 외부 행사 때도 식판을 사용하고 있다. 또 해남읍은 경로당 운영비에 1회용품 구매비용 지출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한편 해남읍은 지난 10월6일 제27회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사회와 이웃에 헌신한 노인복지 유공자 6명을 표창했다.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명현관 군수,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윤종기 회장, 전라남도의회 김성일 의원을 비롯한 군 의회 의원, 지역 어르신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진도군립민속예술단 공연을 시작으로 길호마을 김점동‧이옥자 부부에게 백년해로상을 수여했다. 또 사회와 이웃에 헌신한 개인 6명이 도지사, 군수, 군의회 의장 유공 표창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는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안전 확보에 힘썼으며, 해남군의 ESG 윤리 경영을 기반해 1회용품 없는 행사로 마련됐다. 
명현관 군수는 “어르신들의 노고로 우리 세대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7회 노인의 날 행사는 해남읍 10월6일을 시작으로 10월31일까지 각 면 자체적으로 시행된다.
10월13일 계곡, 10월16일 현산, 10월17일 화산, 10월24일 산이, 10월25일 삼산‧옥천, 10월26일 화원‧문내, 10월30일 마산, 10월31일 북일에서 노인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노명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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