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판매로 유기성분 부족
피해 추정 면적 200ha

깨씨무늬병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자 민경매 군의원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깨씨무늬병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자 민경매 군의원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이면을 중심으로 고천암 일대 간척지에서 깨씨무늬병으로 인한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10일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깨씨무늬병으로 인한 벼 피해 동향이 보고됐다. 올해 해남 간척지를 중심으로 깨씨무늬병 발생비율은 10%로 평년 5%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추정 면적은 200ha이다. 
 깨씨무늬병은 벼에 깨씨를 뿌려놓은 것처럼 암갈색 타원형 괴사부 주위에 황색의 중독부를 가지고, 시간이 지나면 원형의 대형변반으로 윤문이 생긴다. 
 도열병과 같이 이삭 끝부터 빠르게 침해되는 일은 없으나 벼알에는 암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후에는 회백색 붕괴부를 형성하거나 벼알 전면이 갈변하는 현상도 많다. 문제는 쌀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이 크게 감소해 평균 30~40%가량 벼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가 수입에 큰 차질이 발생한다.
 해남군은 올해 깨씨무늬병이 대량으로 발생한 원인으로 벼 수확 후 볏짚을 조사료로 판매하면서 토지 내에 유기성분이 부족해졌다는 점과 간척지 특성상 일반 논토양에 비해 양분유출이 쉽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간척지 임대 기간이 정해져 있어 경작자가 자주 바꾸기 때문에 농지의 체계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점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해남군은 볏짚 토양 환원을 통해 유기물 자원 손실을 최소화할것과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토양개량제(규산질) 지원사업 신청 홍보 및 공급을 통해 토양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남도청과 협의해 발생한 농작물 병해에 대해서는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며 이번 깨씨무늬병 증가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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