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구림, 달보드레 숲
편백·대나무·소나무 울창

삼산면 구림리에 위치한 달보드레숲에는 남녀노소 힐링할 수 있는 거리가 다양하다.

 

 삼산면 구림리에 위치한 달보드레숲. 해남사람들에게는 동일수영장으로 기억되는 이곳이 달콤하고 보드랍다는 뜻의 ‘달보드레’로 변모했다.
‘달보드레’는 숲의 감수성을 키우고, 숲의 가치를 나누고자 노은창 대표가 2년 전부터 테마 체험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달보드레숲은 산까지 4만평 규모이며, 현재 공개된 공간은 1만평 정도다. 
노은창 대표는 숲이 줄 수 있는 가치에 주목했고, 테마 체험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장소는 편백숲. 30개의 해먹을 설치해 누구나 해먹에 누워 높게 솟아오른 편백숲을 감상할 수 있다. 오롯이 자연에 몸을 맡기는 공간이다. 
이 숲에서는 다양한 숲치유 콘서트도 연다. 해먹에 가만히 누워 묵직하게 울리는 싱잉볼 소리를 감상하며 그 자체로 힐링을 얻는다. 
편백숲 주변으로는 맨발 걷기 코스가 있다. 낙엽이 오래 쌓이면서 부드러운 부엽토가 돼 맨발로 걷기 좋다. 발끝으로 느끼는 숲은 살아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은 숲 밧줄 놀이터다. 그네, 짚라인, 밧줄에 올라타 균형감각도 익히고, 완강기 체험으로 안전의식도 고취할 수 있다.
노은창 대표는 “달보드레숲을 찾는 분들은 조용히 숲을 느끼고 그 자체로 힐링하고 가신다. 저희도 이곳에 오는 분들도 모두 행복한 공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편백숲뿐만 아니라 소나무숲, 대나무숲도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울창하게 뻗어있다. 그앞에는 이 숲의 자랑인 수희재가 있다.
노은창 대표의 아버지가 50년 전에 지은 한옥건물이다. 이 건물은 일지암의 형태를 본 따 만들었으며, 요즘 한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고풍적인 요소가 남다르다. 
수희재는 숲에 둘러 쌓여있다. 통창 너머로 아름드리 숲이 계절마다 옷을 새로 입으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준다. 
노은창 대표는 숲을 매개로 다양한 체험을 연다. 체험장에서는 재즈, 대중음악, 작가와의 대화 등 여러 문화기획을 진행했다. 
앞으로 캠핑 캠프, 완강기 훈련, 생존배낭 꾸리기, 밧줄 어드벤처, 버킷투어, K컬처 투어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진다.  
특히 버킷투어는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체험이다.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분야의 고수와 2박3일간 생활하며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요트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12명 모집해 실제 그 꿈을 이룬 사람과의 만남, 다양한 체험을 한다. 
또 지역의 고수들이 모여 판소리, 고법, 서각, 서예 등 각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한다.
노은창 대표는 “2년 동안 눈만 뜨면 밖으로 나와 공간, 숲을 가꿔왔는데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숲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달보드레숲 : 삼산면 고산로 767-25 / 534-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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