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두부장·황태된장 버무린 반찬
미남축제 테마밥상에 4코스로 선

 기후 위기 시대, 기후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먹거리는 곧 사람을 위한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해남미남축제에 건강한 기후위기에 대응한 해남 기후음식이 선보인다. 
해남기후 음식은 해남대대로 내려온 두부장과 황태된장, 황칠간장으로 버무린 반찬이다. 

특허받은 두부장과 황태된장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이승희 대표는 ‘두부장’으로 대한민국 식품명인 반열에 오른 이다. 두부장은 대흥사에서 된장, 고추장, 간장에 베보자기에 싼 두부를 묻어서 만든 장이다. 
이승희 대표는 친할머니인 ‘김양순’(1890~1977)에 이어 2대 모친 김동례(1913~1971) 씨로부터 두부장을 이었다. 두부장 비법을 전수받은 이승희 대표는 2020년 ’두부장 제조방법‘ 특허출원 받았고, 역사 속에 묻혀졌던 두부장을 세상에 드러냈다.  
또 친할머니와 어머니가 사용했던 말린 황태 머리가 결합된 황태된장도 계승하고 있다. 
말린 황태 머리를 불에 바싹 구워 항아리 맨 밑바닥에 놓고 그 위에 메주 올리고 천일염 물을 부어 장을 담근다. 2009년 특허등록을 받은 황태된장은 해남의 햇살과 바람, 오랜 시간이 더해져 구수한 향과 맛깔스런 빛깔이 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황칠나무는 한 때, 자취를 감춰버렸지만 이승희 대표는 해남에 자생하는 황칠나무를 전통장에 접목시켜 '황칠간장'을 탄생시켰다.
염장한 황칠 잎과 줄기, 목질근, 그리고 천일염과 메주로 장을 담근 후 7년간 자연 숙성시킨 것이 황칠간장이다. 황칠 특유의 향과 풍미로 몸에 보약같은 황칠 간장이다. 
이승희 대표는 해남 산과 들녘, 바다에서 나오는 다양한 식재료를 두부장과 황태된장, 황칠간장으로 버무린 기후밥상을 코스별로 내놓는다. 

 

1코스는 곡물과 해산물, 채식으로 색과 향미를 살린 밥상이다.
1코스는 곡물과 해산물, 채식으로 색과 향미를 살린 밥상이다.

 

1코스 - 녹두보리게우죽, 월과채 
 1코스는 녹두보리게우죽과 월과채, 두부장어란까나페로 곡물과 해산물, 채식 등 색과 향미를 살린 밥상이다. 녹두보리게우죽은 녹두와 보리쌀, 전복을 익혀서 된장으로 간을 맞춘 죽이다. 
월과채는 찹쌀가루와 홍국쌀가루를 노랑, 흰색, 분홍 삼색으로 만들어 지져내고 파마늘, 애호박으로 버무려 익힌 소고기를 돌돌 말아 고소한 잣즙을 뿌렸다.
여기에 두부장어란까나페를 곁들인다. 대흥사에서 대대로 내려왔던 두부장은 사찰에서 많이 만들어 먹던 장이다. 

 

2코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콩고기황칠탕수육과 ‘반건조가오리찜’이다
2코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콩고기황칠탕수육과 ‘반건조가오리찜’이다

 

2코스 - 콩고기황칠탕수육
 기후밥상에 걸맞는 2코스는 자연식물식 식단이 주메뉴로 콩고기황칠탕수육과 반건조가오리찜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 대신 콩고기가 오른다. 구운 콩고기에 갖가지 야채, 맑은 육수와 활칠액 소스를 올린 콩고기황칠탕수육이다. 여기에  ‘반건조가오리찜’을 별미로 선보인다. 

 

3코스는 ‘콩’으로 만든 특별한 두부장과 해산물, 채식 위주의 자연식 밥상이다.
3코스는 ‘콩’으로 만든 특별한 두부장과 해산물, 채식 위주의 자연식 밥상이다.

 

3코스 - 두부장비빔밥, 김국
 밭의 고기인 ‘콩’으로 만든 특별한 두부장과 해산물, 채식 위주의 자연식 밥상이다. 
‘두부장비빔밥’은 노랑 치자물을 들인 밥 위에 살짝 쪄낸 당근, 미나리, 표고버섯, 콩나물, 도라지를 색색별로 올리고 구수하고 부드러운 두부장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감칠맛과 고소한 향을 자랑하는 김국을 곁들이고 배추말이물김치도 시원하게 입맛을 돋운다. 
바삭하게 튀겨낸 깻잎을 한식간장과 조청,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깻잎자반’, 바다향이 나는 굴을 쪄서 지져 낸 ‘굴찜전유어’, 버려지는 배추뿌리를 한식간장과 조청, 갖은 양념과 버무린 ‘배추뿌리강정’도 있다. 또 짭짤한 세발나물을 두부장으로 무친 ‘세발나물두부장무침’ 등도 있다. 

 

코스는 전통 디저트인 황칠식혜와 망개효소 샐러드다.
4코스는 전통 디저트인 황칠식혜와 망개효소 샐러드다.

 

4코스 - 황칠식혜, 망개효소샐러드
 마지막 4코스는 전통 디저트인 황칠식혜 그리고 망개효소샐러드다. 
건강을 챙기면서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조리법으로 만든 후식이다. 천연재료의 맛을 살린 황칠효소로 만든 특별한 식혜를 음미해본다. 여기에 망개효소샐러드를 곁들이면 깔끔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다. 건강을 챙기면서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조리법으로 만든 후식 식단이다. 

체험 프로그램 - 고구마 깍두기 
 4코스를 체험하고 나면 해남의 붉은 황토에서 캐낸 달콤한 고구마로 새우젓과 참치액젓, 양념으로 버무린 고구마 깍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구마 깍두기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고구마 본연의 맛, 맛깔난 양념 등 해남의 식재료로 색다른 깍두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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