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윤씨·여주여씨·여흥민씨
미남축제 테마밥상 선

해남미남축제에 해남종가음식이 선 코스별로 선보인다.(1코스는 추복죽과 김전, 붉은 소주, 2코스는 추복탕과 고구마삼색묵, 3코스는 어만둣국, 굴영양찰밥, 4코스는 전통 디저트인 밤호박식혜와 비자강정)

 

 해남미남축제 테마밥상에는 ‘해(年)를 쌓아 온 해남’을 주제로 한 ‘종가밥상’이 나온다. 
 해남윤씨 어초은종가, 삼산면 여주이씨 두봉종가, 송지면 홍천용씨 치우공파 종가, 마산면 여흥민씨 충정공파 동외종가에서 내려온 종가 밥상을 한식대가 윤영덕 명인이 선 보인다. 
 윤영덕 명인은 해남윤씨 집안의 28대손이다. 
 윤 명인은 20년에 걸쳐 해남윤씨 어초은파 종가음식을 배웠고 해남윤씨 관련 기록물과 여러 종가의 구슬에 의해 이번 테마밥상을 탄생시켰다.
 내림음식은 다양하지만 공동체문화를 보여주는 접빈음식을 중심으로 메뉴 스토리를 풀어낸다. 
종가만의 공동체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제례문화라고 볼 수 있다. 해남에서 나는 제철 산물과 특별한 식재료들을 준비해 갖가지 조리법으로 한 상 가득 차리는 제례음식을 통해 손님을 대접하고 공동체와 나누는 문화를 엿볼 수 있다. 

1코스
추복죽, 김전, 붉은 소주 

 고산 윤선도의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윤선도가 궁에서 하사받은 붉은 소주로 목을 축인다. 
 이어 ‘추복’이라고 부르는 ‘말린 전복’으로 만든 ‘추복죽’을 먹고 해남 물김에 찹쌀가루를 넣은 ‘전’으로 입맛을 살린다. 

2코스
추복탕, 고구마삼색묵, 묵은지 

 2코스에서는 오랜 세월의 가치가 들어있는 전통의 맛을 볼 차례다. 
닭과 말린 전복, 엄나무, 황칠 등으로 푹 끓인 추복탕은 원기회복을 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흰색, 노랑, 자색을 띤 고구마삼색묵으로 해남고구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향미를 즐긴다.

3코스
어만둣국, 굴영양찰밥, 나박김치 

 3코스는 푸짐한 종가밥상이 차려진다. 어만둣국, 굴영양찰밥, 나박김치, 콩나물겨자체, 세발나물, 뜸부기나물, 배추갈치김치, 김장아찌, 육적, 죽상어회무침 등 푸짐한 한상차림이다. 
 어두만두국은 윤선도가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녹우당에 있는 은사첩에는 임금이 윤선도에게 하사한 음식이 기록 돼 있다. 
3코스에선 은사첩에 기록된 음식이 주인공이다. 
 어만두는 민어와 상어를 포를 뜬 다음, 소고기와 해남의 특산물인 배추를 다져 소로 만들어 반달 만두 모양으로 만든 후 찜기에 찐 음식이다.
 황백지단, 대파, 당근, 석이버섯으로 화려한 색깔들로 고명을 얹으면 눈과 입이 호강하는 어만두는 해남 배추가 들어가서 깔끔한 국물 맛에 반한다. 
 여기에 찬바람이 부는 이때 제맛인 ‘배추갈치김치’와 ‘나박김치’가 더해진다.  

4코스
밤호박식혜, 비자강정
 

 윤선도가 심었다는 녹우당 뒤 비자나무숲의 푸르른 기운이 담긴 비자강정의 고소함을 음미할 시간이다. 여기에 해남의 특산물인 밤호박의 단맛이 더해진 식혜가 기다린다.

체험-화전 

 해마다 꽃피는 3월이 되면 특별히 진달래꽃이 피는 삼짇날에 해남의 여인들이 봄나들이를 한다. 그날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보고 조상의 묘에 가서 화전도 지져 먹는데 여기에서 화전이 유래됐다. 오늘날 해남에서는 결혼 잔칫날에 화전을 선물하기도 한단다. 2023 해남미남축제에서 해남의 맛과 멋, 이야기가 담긴 화전을 직접 만들어서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해 보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