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엔 길이 진흙탕
군민들, 등산길 정비 요구

금강산 쉼터 가는 길은 오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자갈이 많아 걷기 어렵고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 
금강산 쉼터 가는 길은 오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자갈이 많아 걷기 어렵고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 

 

 해남읍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는 금강산 쉼터다. 
금강골에서 출발해 올라가는 길은 주말이면 하루 이용객이 500명 이상일 정도로 많은 군민이 찾고 있다. 
 금강산 쉼터 가는 길은 오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자갈이 많아 걷기 어렵다는 의견이 이전부터 제기됐다. 
 등산로에 빗물이 빠져나갈 수로가 없다 보니, 비만 오면 등산로 전체가 진창이 되고 흙이 패어 자갈들만 남은 것이다. 
 해남읍 주민 A씨는 “비가 오면 수로가 없어서 길 전체가 진흙탕이 돼 걷기 어렵다. 흙이 패어나가면서 길에 자갈만 남아 걸을 때마다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등산로를 걷는 등산객들도 실제로 자갈 때문에 부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해남읍 주민 B씨는 “등산객들이 걷기 좋은 길이 되려면 자갈을 정리하고, 마사토를 깔아 흙을 다져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 좋은 산을 가보면 편하게 걷도록 자갈 없이 주기적으로 관리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저수지 둘레길에 최근 맨발 걷기 길이 조성돼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 수변공원으로 향하는 길이 흙길로 조성돼, 맨발로 걷고 있는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 길을 걷는 한 주민은 “요즘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해서 이 길이 생겨 걷고 있는데 너무 좋다. 걷고 나면 허리 통증이 없어져서 맨발 걷기를 한 지 일주일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조성된 흙길 끝 지점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마련 돼 있으면 더욱 이용하기 편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맨발 걷기 길도 돌이 안쪽 깊이 들어가도록 땅을 더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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