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24시간 상황실 운영
현재 제주도만 청정 유지

 럼피스킨이 전국을 덮치면서 축산업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남군은 전체 축산농가의 5만7,351두에 대해 백신접종을 마쳤다. 이어 11월13일부터는 백신접종 후 3주 이내 출산한 신생 송아지 추가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살균제와 살충제 등 소독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항체 형성까지 3주가 걸리는 만큼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해남군은 방역 대책 상황실을 열고 24시간 긴급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이어 가축거래시장을 폐쇄하고 전국 소 사육농장의 소 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시장은 임시 폐쇄 상태며 전체 소 사육 농가에는 살균·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소에게서만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은 지난 10월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는데 최근 전남·전북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하면서 해남군도 초긴장이다. 
 지난 10월31일 신안군 임자면 한우 농장에서 기르던 소에서 전신에 결절이 발생하는 등 럼피스킨 증상이 신고되면서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에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에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10월29일에는 무안에서 134마리를 기르던 한우 농장에서 전남도 내 첫 럼피스킨이 확인된 바 있다. 신안과 무안에서 기르던 200여 마리 한우는 모두 살처분 및 매몰됐다. 전남에서 잇따라 럼피스킨이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파악이 어려워 지역내에서도 럼피스킨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남에는 한우 1,424농가 5만7,351두, 젖소 11농가 1,224두 등 총 1,435농가 5만8,575두가 사육 중이다.
 접종이 끝난 상태지만 축사농가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국 20.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소 사육지인 경북이 지난 11월14일 첫 럼피스킨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럼피스킨 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아직 해남에서는 럼피스킨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신안과 무안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등 언제 어느 곳에서 터질지 모른다”며 “소 사육 농가에 대해 방역소독 및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럼피스킨은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으나 우유 생산량 감소, 소 유산, 불임 등의 부작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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