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소 판매도 줄어

 절임배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월29일 현재 절임배추 가격은 20kg 기준 4만원~4만5,000원 선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런데 절임 배추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미소 판매액을 보면 2022년 11월28일 기준 10억6,000만원에서 올해는 8억원으로 20%이상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고온으로 배추절임 시기가 지난해보다 10일가량 늦춰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김장 포기족’이 늘어나면서 절임배추 시장도 축소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화산면 박모씨는 “매년 선주문으로 500박스 정도가 들어왔다. 11월 중순이면 예약이 끝나고 절임배추를 순차적으로 발송하는데 올해에는 300박스에 그쳤다. 아직 주문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확연히 주문이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는 재료구매 부담이 커진데다 집에서 김장을 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다며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김장 포기족’이 늘고 필요한 때마다 소량으로 김치를 사먹기 때문에 김장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정이 많아 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최근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이 지난해 63.3%에서 63%로 소폭 감소했다,
또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남미소 관계자는 “절임배추 시장이 끝나면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절임배추 시장이 예년만 못하다”며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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