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송호리 전복양식장
군의회 산건위 현지 시찰

송지면 송호리 전복양식장의 전복 폐사가 잇따르자 해남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피해 현장을 찾았다. 

 

 송지면 송호리 앞바다의 잇따른 전복 폐사와 관련 해남군이 원인파악에 나선 가운데 해남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옥)가 현지 시찰에 나섰다. 이날 시찰에서도 상당량의 전복이 폐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송호리 어민 A씨는 자신의 전복양식장 가두리를 들어 올렸다가 화들짝 놀랐다. 전복 상당수가 폐사돼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가두리를 들여다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더 큰 문제는 전복양식장의 모내기라 할 수 있는 치패 방류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어린 전복인 치패를 사들여 가두리에 방류하고 2~3년을 길러야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데, 어린 치패들이 방류하기 무섭게 폐사해 당장 금전적 손해는 물론 미래수익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더 답답한 것은 전복 폐사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송호리에서는 최근 3번의 ‘청물’ 현상이 관찰됐고 또 연일 폭염으로 고수온 현상이 출현하면서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청물 현상은 청수 현상으로도 불리는데 맑은 물이라는 뜻이다. 바닷물이 평소에 비해 지나치게 투명도가 올라가고 어떤 경우에는 바다 밑까지 보일 정도로 아주 투명한 물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바다생물들이 전혀 다른 환경에 부딪히게 되면서 생리적 스트레스로 폐사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물 현상이 온다고 해서 꼭 전복이 폐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어민도 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예방적 조치라도 취해 추가 폐사를 막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해남군 관계자는 “타 지역보다 송호리 인근 양식장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원인 파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시찰에 나선 해남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성옥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이어 전복 폐사까지 어민들이 안아야 할 피해의 무게가 상당함을 느꼈다”며 “집행부와 함께 지원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남군도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사결과 자연재해로 판명되지 않을 경우 지원 대책이 막막하다는데 있다. 국도비가 포함되지 않는 순수 군비만으로 편성되는 보조사업은 행자부의 엄격한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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