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노인 10% 증가
진도·완도 비해 더 가팔라

해남 노인인구 증가는 노인 요양관련 시설과 서비스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사진 화산면 실로암노인복지센터 송년행사) 

 

 전남 22개 시군 중 해남군의 노령화 비율이 가파르다. 인근 신안, 진도, 완도보다 더 가파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로 노인 관련 시설도 가파른 상승세다.
10년 동안 해남 노인 인구는 10%가량 증가했다. 2014년 해남인구 7만7,684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899명으로 26.9%인 1/4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10년 후인 2023년 해남인구 6만5,425명 중 노인 인구는 2만3,061명으로 35.7%가 노령 인구에 속한다. 2014년 대비 9.6%가 증가한 수치로 이는 1년 단위로 노인 인구가 1%가량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속화되는 노령화는 사회 비용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 1년 노인복지 예산은 1,000억원, 해남군 전체 복지예산 1,91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2%에 해당된다. 
노인 인구 증가는 노인 요양 및 돌봄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매년 해남에는 2~3개소의 노인관련 시설이 늘고 있는데, 해남군에 현재 등록된 노인 관련 요양 및 돌봄 사업체는 총 71개소이다. 이중 방문요양 43개소, 요양시설 19개소, 주야간보호센터 7개소, 치매노인 공동생활가정 1개소가 등록돼 있다. 3년 전인 2020년 62개소에서 8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이중 방문목욕은 19개소에서 29개소, 방문요양은 35개소에서 43개소, 주간호보센터는 3개소에서 7개소로 늘었다.  
이에 노인 관련 종사자도 크게 늘었다.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300여명과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재가장기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도 5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노인 요양에 필수 인력인 간호조무사와 사회복지사 등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를 충당하기 위해 강진과 완도 등에서도 인력을 뽑고 있다.
해남의 노령화는 인근 지자체에 비해 가파르다. 현재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흥으로 43.7%, 가까운 신안은 38.8%, 진도 36.4%, 완도 35.5%이다. 하지만 10년 사이 증가폭을 보면 신안이 8.4%, 진도 6.4, 완도 7.4%에 비해 해남은 9.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남의 노령화 속도가 인근 군 단위에 비해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전남 22개 시군 중 해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2014년 13위에서 현재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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