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남창장터김밥
가격 올리라고 성화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지켜주는 남창장터김밥 식당은 언제나 북평오일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김밥집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지켜주는 남창장터김밥 식당은 언제나 북평오일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김밥집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집 백반 가격은 3,000원이었다. 가격을 올리라는 손님들의 성화에 지금 백반 가격은 5,000원, 반찬 8가지에 밥과 국이 나온다. 
장날마다 온다는 한 장꾼은 “가격이 너무 싸서 미안한 마음에 목구멍에 걸린다고 농담을 한다. 손님들이 하도 올리라고 사정을 해서 지금에야 올린 가격이다”고 말했다. 
남창장터에서 장사를 한지 12년 된 이안나(53)씨는 2‧7일 북평면 장날이면 멀리서 내려오는 상인들을 위해 새벽 1시반에 나와 준비한다. 
장꾼들 도착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며, 새벽 5시 무렵부터 장꾼들이 식사를 한다. 
평소에는 김밥, 라면, 잔치국수, 순두부찌개, 머릿고기 등을 판매하고 장날에는 백반이 추가된다. 반찬은 제철 나물 몇 가지에 김치, 멸치 등 장날마다 다르고, 가끔 카레나 짜장도 나온다. 
장꾼들은 주로 가게에 와서 식사를 하거나 바쁘면 가져가서 식사한다. 백반은 하루 60인분을 준비한다.
김밥 3,000원, 라면 4,000원, 잔치국수 5,000원, 순두부찌개 7,000원, 머릿고기는 1만원이다. 이 저렴한 가격은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을 드리려는 주인장의 인심에서 나왔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김밥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속 재료,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한 김밥 맛이 이곳 김밥의 특징이다. 국수도 양이 어찌나 푸짐한지 엄청나다. 김밥에 라면, 순두부까지 먹어도 가격이 저렴해 푸짐히 먹고 가도 부담이 없다.   
북평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주민들의 사랑방인 이곳에서는 “안나야”라며 들어온 단골들이 허기를 달래고, 정을 얻어 간다.
남창장터 한켠을 지켜온 가게, 특히 농번기에는 정신없이 바쁜 일과에 농부들이 이 집 김밥으로 배고픔을 달랜다. 장터김밥은 바쁜 농번기철 새참, 점심으로 많이 나가며 북평사람들의 고마운 장소가 됐다. 
이안나 사장은 “서민들의 배를 부르게 하는 메뉴를 만들고 싶었다”며 “장날에는 일찍이 새벽 1시반부터 준비하고 평소에는 오전 8시에 나와 점심장사까지 한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지켜주는 식당. 반가운 맛으로 북평면에 발길을 끄는 집, 오일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김밥집이다. 
남창장터김밥 : 북평면 달량진길 48-11 / 010-330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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