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이동권 보장 요구
해남군 4월 용역 발주계획

[202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해남읍 순환버스]

해남읍의 확장으로 읍내 순환버스 운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 됐다.(해남군내버스 모습)
 

 

 2024년 올해 꼭 풀어야 할 과제로 읍내 순환버스가 꼽힌다.
읍내 순환버스 신설은 오래전부터 군민들의 숙원사업이다. 
2018년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내가 해남군수라면’ 토론회에서도 순환버스 도입이 제기됐고 2022년 5월 ‘청년이 꿈꾸는 해남, 군수 후보와 유쾌한 정책토크’에서도 제기됐다.
또 지난해 해남군 인구 늘리기 추진위원회에서도 인구정책 대안 중 하나로 읍내 순환버스 도입을 제기했고 지역 청소년들도 순환버스 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남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25명으로 구성된 해남군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정책 제안 설명회에서 순환버스 운행 시행을 요구했다. 
해남군청소년참여위원회가 직접 청소년과 군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읍내 순환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1/3은 매일 이용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순환버스가 필요한 이유로는 택시요금이 부담된다는 의견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도보 이동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해남군의회에서도 간담회를 통해 집행부에 순환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 체계를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시 해남군의회 서해근 의원은 “군민들의 순환버스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행정과 의회가 나서서 꼭 관철시켜야 할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읍권 순환버스 문제는 택시조합과의 갈등이 우려돼 묵인돼 왔다. 
하지만 해남읍에 인구가 몰리고 해남읍이 학동과 신안리까지 확대되면서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환경이 됐다. 
특히 읍 해리와 구교리에 아파트가 밀집하면서 청소년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아졌다. 
지역소멸위기 대안 중 하나로 지금의 인구를 지키기 위해선 이동권의 보장, 교통복지가 실현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해남군은 농어촌 버스노선 개편을 포함, 교통체계의 전체적인 검토를 위한 용역을 올 4~5월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경유 버스가 이제 생산되지 않아 전기버스로 대체되면서 운행거리가 대폭 줄었다. 따라서 농어촌 버스 노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여기에 읍 순환버스 운행에 대한 수요 및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남읍 순환버스, 소극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인 행정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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