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보다 가격 높아
항암 채소도 수요조사

 유기농을 넘어 기능성 ‘항암쌀’ 시대가 왔다. 
항암쌀은 항암성분인 파이토케미컬 함량이 높은 쌀로, 친환경 유기 벼 재배단지에 해양심층수에서 추출한 이온미네랄을 활용한 탄소 치유 농법으로 재배된다. 
해남에서는 지난해 항암농산물 실증재배를 거쳐 올해 200ha 규모의 항암쌀을 재배, 해남군과 ㈜항암식품, 계곡농협과 항암쌀 생산 및 유통체계도 구축했다. 

 군은 생산자들이 안정적으로 항암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계곡농협은 농가 교육을 통해 영농방법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업인 ㈜항암식품에서는 항암쌀 수매와 유통 및 판로를 책임진다. 
해남군청 농정과 친환경팀 관계자는 “기능성 농산물은 공공비축미보다 10%가량 가격이 높아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며 “올해 대규모 재배단지가 있는 계곡면에서 시범적으로 항암쌀을 확대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항암쌀 재배법은 일반 친환경 농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액상 이온미네랄을 경운 전에 살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3~4회 이온미네랄을 단지에 살포하면 된다. 수확 후에는 성분검사를 통해 파이토케미컬 기준치를 통과해야 항암쌀로 기능성이 인정된다. 

 이온미네랄은 1통 20리터에 약 34만원 가격으로, 1ha 항암쌀 경작시 약 80리터가 소요된다. 
 해남군은 항암쌀 농가에 이온미네랄을 일부 지원하며, 계곡농협은 이온미네랄 공동 살포를 통해 농가 부담을 덜 예정이다.  
해남에서 항암쌀 생산이 본격화되면 농업 생산자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항암쌀 외에도 항암채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하반기 항암채소로 배추, 감자를 소량 시범 재배했다. 올해는 항암채소 재배 수요조사를 통해 4개 품목을 재배할 계획이다. 
해남군청 친환경팀 관계자는 “항암채소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의 수요조사를 진행해 주요 작물을 선정하고, 농가마다 필지 성분조사를 통해 이온미네랄 살포량을 공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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