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중·소규모태양광 변전소 선로없이 난항
주민 반대 속 건립됐는데 선로는 타지냐 항의

 옥천면 주민들의 반대 속에 건립된 영신변전소 전기선로는 대부분 강진으로 향한다. 해남은 20% 내외 수준, 영신변전소 설립으로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이들은 손을 놓아야 한다.
최근 해남군에 태양광발전사업이 다시 증가한 데는 영신변전소가 이유이다. 그동안 해남변전소의 용량 포화로 전력계통 연결에 어려움이 따랐는데 한국전력공사가 옥천면 영신리에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동안 급격히 늘어난 태양광으로 해남에선 변전소 용량이 부족할 정도로 전기가 생산됐고 남창변전소 증설로 급한 불을 껐지만 금세 전력생산량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한전 측은 부랴부랴 100㎿ 급인 옥천 영신변전소 건립에 나섰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문제는 영신변전소 선로 대부분이 강진으로 빠져나간다. 이에 변전소 완공만 기다리고 있던 해남 태양광사업자들은 한전 항의 방문과 군의회자문단을 찾아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방안이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장은 1,820여 곳, 이중 전기발전허가를 마치고 선로를 기다리는 사업장도 800건을 넘었다. 
한 태양광사업자는 “변전소 하나가 들어오기 위해 지역에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어떤 마을에서 변전소가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겠느냐. 힘들게 들어선 변전소인데 대부분의 선로가 강진으로 빠져나가고 해남은 20%도 안된다”며 “이미 많은 태양광사업자들이 사업을 접었고 남아있는 사업자들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2019년도에 전기발전허가를 받았지만 변전소 용량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사업자들이 밀려 있는 상태다. 그런데다 옥천 영신변전소 외 타 지역에 변전소를 증설할 계획도 없는 상태다. 

 이에 해남군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해남군은 변전소 용량과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해남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산이면 부동지구 1,000㎿, 문내 혈도 400㎿, 산이면 2-1공구 400㎿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직접적으로 선로가 연결되기 때문에 변전소 용량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이해각서를 마친 상태며 신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권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해남은 변전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반 중·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은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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