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8일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60여 마리가 화원면 한 저수지를 찾았다. 이는 30여 년 전 간척지 개답공사 현장에 300여 마리가 나타난 이후 최대 개체수다. 노랑부리어저어새는 1990년대 후반 간척지의 얕은 물가에 떼로 출현해 황새, 재두루미, 가창오리 등과 어우러져 당시 해남은 겨울물새들의 최후 보루라 칭해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간척지 개답공사로 저습지가 사라지자 희귀철새도 거의 자취를 감췄는데 30여년 만에 60여마리의 노랑부리저어새가 해남을 찾은 것이다.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희귀철새들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저습지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지속 가능한 친환경은 ESG 경영의 의무사항이고 여기에 생물종다양성 유지를 위한 노력도 ESG 평가요소 중 하나이다.

 한편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철새 중 하나로 긴 부리의 끝이 노랗고 밥주걱같이 생겼으며 얕은 습지의 물가에서 부리를 좌우로 휘저어 물고기나 조개류를 잡아먹는다.

<사진제공 변남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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