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순식간에 1,000℃
최근 아파트 지하에 설치

해남읍 A아파트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전기차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남읍 A아파트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전기차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지상으로 설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문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는 성분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온도가 1,000℃ 이상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는데 이러한 열폭주 현상은 일반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고 완전 진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3년간 29건으로 이중 충전 중 화재도 35%에 이른다. 특히 지상과 달리 지하주차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2~3대씩 충전기가 붙어있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최근 전라북도는 2년 동안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 설치를 추진 중이며 경상남도는 지난해 공공기관 충전소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모두 이전했다.
최근 해남에서도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코아루아파트 12개소, 공간아파트 5개소, 파크사이드 1·2차 7개소, 주공2단지 4개소, 센트럴팰리체 18개소, 정하에코하임 8개소 등 지역 내 대부분의 지하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따라서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서는 ‘해남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전기차 화재를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설치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는 반면 전기차 소유주들은 ‘지상주차는 차량 노화가 빠르고 아파트 녹조 공간으로 지상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화재가 전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해남소방서도 화재진압에 필요한 내전복 세트, 열화상카메라, 질식소화포, 소화수조, 수벽형성관창, 화학보호복 등을 구비하고 충전시설 현지조사와 함께 매달 화재진압장비 활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남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전소 주변 흡연 금지, 차량 충전 시 물기 주의, 급속충전보단 완속 충전, 차량 내 차량용 소화기 구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아파트 전기차 충전 의무비율을 기존 0.5%에서 5%로 올리고 이미 완공된 아파트의 경우 4년간 유예기간 2% 의무비율을 법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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