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력타운 공모 신청
259억원, 71가구 조성

해남군이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서는 삼산면 나범리에 새로운 주거마을인 지역활력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조감도)
해남군이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서는 삼산면 나범리에 새로운 주거마을인 지역활력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조감도)

 

 인위적 마을을 만드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을 삼산면에 조성하기 위해 해남군이 공모사업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월29일 2024년 제1차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삼산면 나범리 ‘지역활력타운 조성 공모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해남군은 ‘지역활력타운’은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를 통합·지원하는 전원마을 조성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8개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남군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서는 삼산면 나범리 일대 농업연구단지 내에 국비 81억, 군비 117억, 기타 61억원 등 총사업비 259억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으로 정부 공모사업에 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역활력타운 내 주거시설로는 은퇴자 하우스 23호와 귀농·귀촌 임대주택 32호, 청년임대주택 17호 등 총 71가구가 구축된다. 

 이어 생활인프라는 유아돌봄실, 마을건강회복실, 노인문화센터, 다목적실, 창업지원센터 및 사무실, 공유오피스, 농업기술 연구소, 카페, 농산물 조리체험관, 농산물 직거래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설물 이외에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니어일자리와 가족농장, 청년일자리를 생활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농업연구단지, 임대형스마트팜,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H&B아시아를 통해 이주 및 취업을 희망하는 귀농귀촌인, 청년농, 은퇴자, 연구시설·유치기업 종사자 등의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주거 및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활력타운은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남군의회 민찬혁 의원은 “건물 구조가 특색이 없으면 입주자가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지역 정체성이나 마을의 특성을 강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설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전원라이프를 체험하기엔 조성 공간 면적이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활력타운 사업은 실패사례가 많아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등의 주문을 이어갔다.
실제로 2010년대 정부가 젊은 도시 인력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진했던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은 전국의 농촌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는데 분양률은 54%에 그쳤고 사업비도 2배가량 증가해 ‘돈 먹는 하마’로 악명이 높았다. 
또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촌했지만 정서적 이질감으로 다시 귀환하는 부작용도 많았다. 

 이번 공모사업은 2024년 3월 공모 접수를 시작으로 4월 서면심사, 현장평가 및 종합평가를 거쳐 5월 중 최종 10개 대상지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며 행안부, 교육부, 문체부, 농림부, 복지부, 국토부, 해수부, 중기부 등 8개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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