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 높이고 생산성 향상
연간 900톤, 농업기술센터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에서는 매일 2~4L의 미생물을 생산하고 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에서는 매일 2~4L의 미생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걸 더 많은 농민, 축산인들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월20일 배양관에서는 완성된 친환경유용미생물을 2L씩 소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자동포장기를 거쳐 포장된 미생물은 해남군에 경영체등록이 된 농축산업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다. 
해남군은 2012년부터 해남군민들에게 친환경유용미생물을 공급해왔다. 지난해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해 미생물 배양기와 자동포장기를 갖춰 연간 900톤의 미생물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해남군에서는 1,400농가가 미생물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중 농업부분이 1,000농가, 축산부분이 400농가다. 
이곳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에서 보통 1톤의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선 종균 8~16L에 배지 20kg이 들어간다. 균종마다 물 온도, 습도 등 조건을 맞춰 배양하면 각 개채수가 늘어난다. 미생물은 자가분열해 배수로 늘어나는데 보통 24~36시간 배양시키면 1억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날 완성된 효모균은 자가품질검사 결과 균수가 보통 기준인 1억 마리보다 훨씬 높은 1조 마리로 고품질을 자랑했다.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에서는 하루 2~4톤의 미생물을 생산한다. 농번기인 봄철 4~6월에는 작물이 들어가기 위해 토질 개선, 관주 시비 등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물량이 생산, 소비되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효모균, 광합성균, 고쵸균, 유산균 등의 미생물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화작목팀 관계자는 “미생물은 효과가 눈에 띄게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쓰다가 안 쓰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용하면 땅심을 기르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며 “해남이 가장 많은 용량의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타 시군에서는 리터당 1~2천원씩 유상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 농축산인이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에서는 원예의 경우 배추, 고추, 고구마, 양파, 밤호박, 무화과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하우스 농가는 토양 개선 효과를 보고 있으며, 작물 생육과 연관성이 있다.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며 토양 환경조건을 개선시킨다. 보조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원액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토양 환경이 갑자기 변해 작물이 몸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500배, 1000배 등으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또 축산의 경우 유용미생물을 활용하면 가축사료의 기호성 증대, 질병에 대한 면역령 증가, 영양소 작용 등의 효과가 크다. 축사에 뿌리는 용도로 활용하면 악취를 제거하고 파리의 발생을 감소시켜 가축 질병을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축산은 미생물 원액을 500배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해남군은 경영체등록이 된 군민에게 무료로 친환경유용미생물을 공급한다. 미생물의 경우 한 균종마다 50L씩 이용이 가능하며 농업의 경우는 2주 간격으로, 축산은 10일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남군에서는 유용미생물을 보다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2회 교육을 진행하며, 용도, 사용균, 사용량 및 사용방법, 효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미생물 관련 문의는 친환경 미생물 배양관(531-384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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