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대상 우울증 척도검사
해남보건소, 상담치료 제공

해남군보건소는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보건소는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마음도 신체처럼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률이 3배 더 증가한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힘들다면, 집 밖에 나올 용기가 없다면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해 도움을 청하면 된다. 
해남군보건소 관계자는 “힘들지만 도움을 청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자살 유가족분들은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타지역에서 정신건강전문가가 파견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라 털어놓기 어려운 힘든 이야기도 타지역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보건소는 다양한 자살 예방 사업을 통해 전남 1위였던 자살율이 대폭 낮아졌다.
실제 해남군은 자살률이 전국에서도 높았고 전남에선 1위를 기록했다. 매년 10월 발표되는 자살률을 살펴보면 2020년 44.9명, 2021년 41.4명, 2022년 34.7명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자살률이 전남 22개 시군 중 13위로 낮아졌고, 정식 통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는 더  낮아졌다.
해남군 자살 통계 분석 결과 남성이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보건소는 매년 군민을 대상으로 우울척도검사 및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당초 3,900명을 목표로 했으나 5,489명을 검사해 이중 고위험군 81명이 발굴됐다. 
해남군보건소 관계자는 “치료는 강제성 없이 개인의 의사에 따라 진행되지만 매주 정신건강전문가와 1대1 상담 진행이 가능하며 우울, 불안, 가족문제 등 마음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우울감을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자살 고위험군 및 등록정신 장애인 152명에 대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정신건강전문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복용 점검, 사례관리 등 지역에서 적응해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매주 상담치료에 나오는 군민들에게는 소정의 교통비, 식사비 지원, 연계해 추가 외부병원 진료시 진료비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금요일에는 등록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웃음치로, 반려식물, 문화탐방, 프랜차이드 방문 등 지역에서 일상생활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재활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보건소는 농촌지역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 나서 각 읍면 가정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했다. 보관함에는 잠금장치가 있어 농약으로 인한 음독사고를 크게 줄이고 있다. 또한 의료 취약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 대해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발굴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해남군은 노년층 자살률 감소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경찰, 소방, 복지부서 등 관련 기관과 위기 대응 협력을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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