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주민자치위
천원밥상 공동체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3월5일 첫 천원밥상을 시작, 매주 화요일 점심마다 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한다. 
 

 

 화산면 사는 것을 가장 긍지로 여기자는 기치로 출발한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병승)가 매주 화요일 ‘천원밥상’을 시작했다. 
밥상공동체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행복한 밥상은 일명 ‘천원밥상’이란 별칭으로 화산면에 즐거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화산면 면소재지에 위치한 마을갤러리 ‘꽃메’에서 열린 첫 천원밥상,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메뉴는 제육볶음과 김치, 세발나물 샐러드, 고사리나물, 감태, 콩나물국, 상추, 된장 등이다. 
이날 천원밥상은 주민들이 기부한 것이 대부분이다. 무학마을 부녀회장이 김치, 김혜경 간사가 고사리나물, 민경매 군의원이 세발나물, 안정리 최방금씨가 감태, 윤재금씨가 쌀을 기부했다. 
행복한 밥상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금액은 내지 않아도 되지만 무료라면 미안해서 들어오지 못할까 천원밥상이라 별칭을 붙였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돌봄에 있어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건 관심과 안부다. 화산면 젊은 층도 함께 나와서 어르신들과 안부를 묻고 숟가락 부딪혀 가며 지역의 새로운 돌봄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건 함께 어울리는 화산면 밥상공동체다. 요리, 배식, 나눔도 함께 하며 주민들을 기쁨으로 뭉치게 하는 것이다.
지난 3월5일 점심시간, 노래교실을 마치고 내려온 어르신들이 마을갤러리 꽃메에 들러 식사를 한다. 얼굴도 옷도 한껏 치장한 화산면 어르신들에게 있어 이곳은 도심 한복판이다. 
천원밥상 첫날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 어르신뿐 아니라 화산면사무소, 농협, 사회단체 등도 축하 겸 함께 식사하며 식사비를 냈다. 이 기금은 화산면 사회복지 돌봄 서비스에 쓰여진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시작한 화산초‧중 아이들의 아침밥 도시락 이후 주민들을 위한 천원밥상을 구상하게 됐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의 천원밥상 소식에 너도나도 마음을 보태고 싶다며, 기부가 이어진다. 김건희 면장은 멸치, 깨, 김인선 체육회장은 김자반 한박스, 김주환 이장단장과 노래교실 김정숙 반장은 쌀, 마늘, 김치, 연정리 이영순씨는 파김치를 가져왔다. 
이상심(78) 어르신은 “그런 줄 알았으면 나도 갖고 나오는 건디. 다음 주는 내가 파김치를 갖고 오겠다”며 신신당부를 한다.
화산면 부녀회와 화산면적십자도 주민자치위원회와 협약을 체결, 천원밥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화산면의 천원밥상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되며, 화산면 젊은 층도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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