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보건소
매월 2회 운영

해남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재가암환자 자조모임에서 참여자들이 ‘건강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다. 

 

 “반갑다. 힐링이 되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좋다.”
해남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재가암환자 자조모임이 지난 3월5일 보건소 2층 다목적실에서 올해 첫 시작을 알렸다. 3월부터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에 모인다. 
해남보건소는 군내 재가암환자 자조모임을 지난 15년 동안 운영해왔다. 재가암환자란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머물면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뜻한다.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 정기적 모임을 통해 암치료 경험, 식이요법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두려움 해소, 사회참여 기회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해남읍 성동리 김오임(78)씨는 “군에서 건강관리를 다 해주니 정말 좋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병원에서도 관리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매달 모여서 공예도 배우고 나들이도 가니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 첫 모임에서는 ‘건강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둥그렇게 모여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손을 마주 잡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신나게 웃고 갑시다”라며 반갑게 맞이한다. 
김향원 웃음치료사는 함께 노래 부르고, 박수치며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오랜 만에 자조모임에 나온 한 회원은 “오매. 1학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너무 좋네. 우습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대장암으로 10년 동안 고생했다는 오숙자(78)씨는 마산 맹진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자조모임을 나오고 있다. 
오숙자씨는 “함께 나와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 활력이 된다. 보건소에서 방문 관리도 해주고, 운동도 시켜준다”며 “지난해 말에 병원에 가서 완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재가암환자 자조모임 프로그램은 재가암환자와 가족에게 투병의지를 북돋아 주고,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공예, 요리교실, 포레스트 나들이, 맨발 걷기, 흑석산 산림치유 프로그램, 노래교실, 영화관 나들이, 웃음치료, 금강골 산책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진행된다. 
해남보건소 관계자는 “재가암환자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열고 이해하며, 이겨낼 힘을 얻기도 한다. 또 보건소에서 암 환자를 위해 방문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의료 상담, 통증 관리, 투약 지도, 간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문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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