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꽃메협동조합
동백꽃브로치 인기

화산면 꽃메협동조합 꼬부랑할머니팀이 주문이 밀려오는 동백꽃브로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화산면 꽃메협동조합 꼬부랑할머니팀이 주문이 밀려오는 동백꽃브로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부터 가슴에 동백꽃브로치를 단 군민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손뜨개로 만든 고운 브로치는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 꽃메협동조합의 꼬부랑할머니팀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2월 손재주 좋은 화산면 할머니들이 뭉쳤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솜씨 좋은 할머니들의 재주를 묵히기 아쉬워 화산면화이자 해남군화인 동백꽃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뜨개질이지만 처녀적 추억에 잔뜩 설렌 할머니들은 몸속 저 안에 숨겨있던 솜씨를 끌어내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동백꽃브로치, 동백꽃 키링, 청바지 리사이클링 가방, 손뜨개 가방, 수세미 등 작품도 다양했다. 
이 중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 동백꽃브로치 ‘동백이’다. 
동백꽃브로치는 6명의 할머니의 손에서 탄생한다. 주로 70~80대 할머니들이 손뜨개를 하는데, 80대 언니들은 비교적 간단한 잎사귀를 뜨고, 70대는 꽃잎을 뜬다. 꽃잎과 잎사귀가 만들어지면 하나로 연결하고 글루건으로 핀을 붙이는 작업은 더 젊은 자치위원회 위원들이 한다.
지난해에는 동백꽃브로치가 약 1,000개 이상 나갔다. 여성단체, 주민자치박람회, 여성한농회, 교직원노조, 해남교육청, 화산면사무소 등 각 기관 단체에서 동백꽃브로치를 주문했다.
지난해 가을, 화산면 노인의날에는 카네이션 대신 동백꽃브로치가 어르신들의 가슴팍에 달렸다. 이때 500개 대량 주문이 들어와 기한을 맞추느라 손마디가 아플 정도였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동백꽃브로치 달기 운동은 올해 들어 박지원 예비후보가 가슴에 착용,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또 꼬부랑할머니표 동백꽃브로치에서 착안해 선거캠프 이름도 동백꽃 캠프라 명명했다고 하니 요즘 할머니들의 손은 더욱 바빠졌고 동백꽃 주문은 해남을 넘어 전남권까지 확대됐다. 이유는 동백꽃은 해남군화지만 진도, 완도, 여수의 상징꽃이고 전라남도 도화도 동백꽃이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화산면에 건물 몇채는 살판이라는 할머니들의 비명 아닌 비명. 그러한 행복한 비명 속에서도 할머니들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느라 손에서 뜨개바늘을 놓을 수 없다.    
한편 동백꽃브로치는 작은 게 3,000원, 큰 게 5,000원이며, 구입은 화산농협 건너편에 자리한 마을갤러리 ‘꽃메’에서 가능하다. 
마을갤러리 꽃메 : 화산면 해남화산로 1056 / 535-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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