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석 시인도 입주

 해남군 백련재 문학의 집이 2024 상반기 입주작가를 최종 선정하고 지난 3월5일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입주작가 모집에는 총 26명이 접수했고, 문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12인이 결정됐다. 2023년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시 5명 선정에 8명이 응시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기존 5개월이었던 입주기간을 2개월 단위로 쪼개 더 많은 작가들에게 집필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정비한 결과다.
선정된 입주작가는 각종 문학상 수상, 교과서 작품 수록, 해외 판권 계약 등 대내외적으로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들로 서울·경기권 5명, 경상권 4명, 전라권 2명, 제주권 1명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작가들이 응모해 백련재 문학의 집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분야별로는 각 소설 6명, 시 4명, 시조 1명, 희곡 1명이 선정됐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성에꽃」의 최두석 시인은 2개월 과정으로 3월부터 2달간 입주해 집필한다. 
이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한옥 집필실에 머물며 각 입주기간에 따라 최소 2개월부터 최장 6개월 동안 오롯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다. 입주작가들은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발간하는 계간 소식지에 창작물을 제출해야 하며, 원하는 경우 입주작가 영상콘텐츠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과 해남을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백련재 문학의 집은 해남군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시설로 해남이 지닌 고유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 및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작가들에게 집필실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백련재의 집필 공간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총 13명의 작가들이 작품집을 발간했으며 그간 백련재에서 집필활동을 한 작가로 ▲황지우(시인), ▲송기원(소설가), ▲이문재(시인), ▲김선태(시인), ▲고향갑(극작가)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유수의 문인들이 머물며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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