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유치가 반대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유치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군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다음 주 중에 군의회의 공식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또한 박철환 군수도 빠른 시일 내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군의회와 최종 결재권자인 지자체장의 입장이 이미 확인된 상태에서 원전은 사실상 반대로 결론 나게 됐다.
이번 원전 찬반문제를 놓고 해남군민들은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찬반 양쪽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 옴으로써 극한 갈등까지 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찬반갈등을 겪고 있는 타 지자체에 비해 성숙하게 대처한 것이다.
원전 문제가 유치반대로 결론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찬성 측에서도 군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는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간의 입장은 달랐어도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군민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이다.
원전 반대입장을 밝힌 군의원들도 군민간의 갈등을 가장 우려했었다.
이들 의원들은 찬성이나 반대측이나 모두 지역사회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됐음을 거듭 강조했었다. 따라서 원전이 반대로 일단락되더라도 서로의 충정을 믿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다.
향후 공식입장이 나올 군의회와 박철환 군수도 군민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다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자는 내용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사회에 있어 갈등은 필연적이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어찌 보면 죽은 사회이다. 갈등을 치유하면서 사회는 발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이번 원전 찬반갈등도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공통된 바탕에서 출발했다. 다만 설계가 서로 달랐을 뿐이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해남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찾아갈 필요성이 있다. 이번 원전유치가 반대로 결론난 것은 청정해남을 지키고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청정해남의 가치는 무엇이고 그 가치를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로 남게 된다.  
해남군민들은 원전찬반 문제를 너무도 슬기롭게 풀어냈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향후 해남을 설계하는데도 함께 동참할 것이란 믿음도 생긴다.
이번 원전유치 찬반 과정을 지켜보면서 역시 해남군민이라는 자랑스러움과 더불어 갈등을 상생으로 풀어나갈 것이란 확신이 선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