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5일시장의 장옥 옥상 활용방안을 놓고 지역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약 1000㎡에 이르는 이 옥상을 잘 활용하면 해남 5일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비롯된 의견들이다.
현재 해남읍 5일시장은 잠깐 앉았다 갈 휴식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잠시 쉬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장옥의 넓은 옥상을 활용하면 충분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상인은 옥상을 공원화해 그곳에 나무를 심고 차 마실 공간이나 막걸리 마실 공간을 배치한다면 좀 더 사람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5일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서 장터이불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은 지금처럼 내버려둘 경우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활용될 소지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녀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질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며, 이대로 내버려 둘 경우 그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옥 내 잡화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처음 장옥이 문을 열었을 때는 40여명이 입주를 했지만 지금은 20여명만 남은 실정이라며 자신들의 세대가 끝나면 5일시장에서 장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옥상의 활용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기대감을 표했다.  
예술인들 또한 옥상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지금처럼 옥상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무대를 꾸미고 장날에 맞춰 각종 예술 공연을 펼치게 되면 5일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남창장에서 선을 보인 민예총의 공연을 예로 들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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